연평도 사격훈련 초긴장... 정치권, 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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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사격훈련 초긴장... 정치권, 찬반 '팽팽'
  •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10.12.20 13: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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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사격훈련 강행시 '조준타격' 위협... 육해공군, 사실상 전투준비태세

▲ 우리 군의 연평도에서 해상 포 사격훈련을 기어이 강행하겠다고 거듭 밝힌 가운데 북한 군사 당국이 대응 타격을 위협하고 나서 연평도가 군사 대결을 앞둔 초긴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군의 연평도 포 사격훈련을 앞두고 20일 연평도가 초긴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우리 군은 예정대로 연평도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사격훈련 강행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이에 북 군사당국은 대응공격으로 우리 군에 조준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해병대 연평부대가 지난 23일 중단된 포 사격훈련을 시작할 경우 육해공군이 하늘과 바다에 전투력을 배치해 연평부대의 사격훈련을 엄호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의 입장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보수정당인 한나라당 등은 '응징' 등의 군사용어를 사용하며 사실상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 반면 민주당 등 진보성향의 정당들은 민족의 공멸을 불러올 대결 국면을 당장 중단하라고 남북 당국에 촉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군의 연평도 포 사격훈련은 국토방위와 주권 확립을 위해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안상수 최고위원은 "우리 군의 사격훈련은 통상적이고 당연한 훈련이며, 수 십년간 매달 해온 주권 행위"라며 "야만적인 도발로 민간인을 살상하고 우리 영토를 침공한 북한이 그 만행에 대해 사죄를 하기는커녕 또다시 통상적인 사격훈련을 핑계로 제2의 도발을 공언하는 것은 절대로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더욱 강한 목소리로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당당하게 맞서서 정상적인 훈련을 속히 전개해야 한다"고 부추겼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그는 "우리 당 국회의원은 이 훈련이 시작되면 지역구와 국회 주변에 비상대기 해주시기 바란다. 또한 이를 빌미로 북한이 도발을 해올 경우를 대비해서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어야 하고, 만약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은희 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연평도 사격훈련은 37년간 매달 주기적으로 실시하던 통상적인 방어 훈련이며 당연한 주권행위"라며 "국토방위와 주권확립을 위해 반드시 이번 사격훈련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도 강력한 대북 결전 의지를 부추겼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나약한 패배주의로는 나라를 못지킨다"며 "영평도 훈련 재개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군 당국에 당부했다.

미래희망연대도 "이번 사격 훈련은 북한의 도발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우리 군의 확고한 의지의 표출"이라며 연평도 사격훈련 강행 입장을 지지했다.

그러나 민주당 등 주요 야당들은 남북 군사대결을 부추기는 이명박 정부를 강력 규탄하며 연평도 해상 포 사격훈련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민주당은 최고위 논의를 거쳐서 연평도 사격훈련은 중지되어야 하고 연평도 사격훈련을 중지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고 전날에 이어 거듭 사격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북한은 정상국가가 아니다. 북한의 합리적 판단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이미 연평도 포격으로 무력도발을 한 북한이다. 사격훈련이 교전상태로 발전하면 연평도는 더 이상 주민이 거주할 수 없는 군사요새화할 것"이라고 군사 대결이 가져올 파장을 우려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연평도 사격훈련에 이어 무모한 북한의 도발이 불을 보듯 뻔한 가운데 이것이 연쇄 반응을 일으키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불행한 사태로 빠져들 것이다.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이명박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미국의 책임있는 역할을 당부했다.

차영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연평도 사격훈련을 통해 북의 공격을 유도해 우리가 얻을 것은 과연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가. 국민의 생명과 나라의 안전을 우습게 아는 대통령을 국민도 우습게 알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사격훈련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은 이정희 대표가 대국민 담화를 내어 전쟁 반대를 강조했고, 최고위원들은 서울 미 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정부를 규탄한 뒤 항의서한을 미 대사관 쪽에 전달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논평을 통해 "사격훈련 강행은 곧 전면전의 도화선이 될 것이며, 전면전은 곧 남북 공멸"이라며 "국민이 간절히 원한다. 연평도 사격훈련을 즉각 중단하라"고 이명박 대통령과 군 당국에 호소했다.

진보신당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이고 대담한 조치들을 남북 당국에 촉구했다.

심재옥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연평도에서 사격 훈련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전쟁 국면으로 몰아넣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라며 "진보신당은 국민의 생존과 안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대국민 도발행위'인 연평도 사격훈련 재개를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참여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긴급 결의를 통해 '연평도 사격훈련 반대, 남북 군사대결 중단'을 남북 당국에 촉구했다.

참여당 최고위는 "한반도에 전쟁을 몰고 올 수 있는 연평도 포사격 훈련을 결사 반대한다. 동시에 남북 당국 모두 군사 대결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평화민주당 한화갑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명박 정부 들어 냉전시대로 돌아가 위험수위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정부는 적절한 대비책을 통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마디 말도 없이 대결로 치달아 국민을 심히 불안에 빠트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연평도 사격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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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범 2010-12-21 11:25:30
너네 남한 일본 족발이와 똑같아 미국이 없으면 너네 한국이 있으걸 같나 미국 앞재비들아 좀 조선민족이 자존심 갓구 살자 시키는대로만 하지말구 족같은 조선민족 자기네 끼리 물고듣는거는 개다 (조선민족이 개다 )내가 조선족으로 대여난게 너무 뿌그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