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우근민 제주지사는 사퇴하고 해군에나 입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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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우근민 제주지사는 사퇴하고 해군에나 입대해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12.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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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이 우근민 제주도지사에게 지사직을 그만두고 "해군에나 입대하라"고 주장했다.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며 농성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제주도 강정마을 주민들을 경찰과 제주도, 제주시가 탄압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어 "지난 27일 '해군기지 건설 강행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주민들을 경찰이 무더기로 연행하더니, 어제는 제주시가 수십명의 공무원과 살수차까지 동원해서 마치 군사작전 하듯 '행정대집행'에 나섰다"며 "이 과정에서 도민대책위 주민 두 명이 다쳤고 또 다른 한 명은 경찰에 연행됐다"고 밝혔다.

심 대변인은 "도대체 제주도와 제주시는 해군의 하수인인가 별동대냐"고 질타했다. 지역행정의 머슴인 도지사와 시장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짓밟고 해군기지 건설 강행을 위해 물리력까지 동원해 주민들을 짓밟을 수 있느냐는 것.

그는 "세상이 뒤집혀도 한참 뒤집혔다. 더욱이 우근민 도지사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윈윈해법'으로 해결하겠다며 호언장담한 지 4개월 만에 해군기지 건설 수용으로 입장을 바꿨다"며 "결국 경찰과 제주시의 폭력과 해군기지 강행 사태를 불러온 것은 도민들을 기만하고 배신한 우 지사의 도정이 원인이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근민 도지사는 지금 강정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진압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도민들께 사과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심 대변인은 "도민들이 뽑아준 도지사가 도민 안전과 행복을 지키지 못하는데 그 자리에는 무엇하러 앉아 있냐"며 "도민의 대변자가 아니라 해군의 대변자가 되겠다면 도지사를 그만두고 해군에나 입대할 일"이라고 개탄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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