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사태, 알고보니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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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사태, 알고보니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때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3.08 18: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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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의원, 금융위·금감원·저축은행 유착관계 청산 촉구... 돌고도는 '회전문 인사'가 문제

▲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저축은행의 3각 유착관계를 보여주는 도표. (자료=조경태 의원실)
ⓒ 데일리중앙
조경태 민주당 국회의원(부산 사하을)은 8일 금융당국와 금융기관의 부적절한 인적 유착 관계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날 양건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저축은행 부실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기관과 저축은행이 인적으로 유착돼 부실한 관리 감독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폐단이 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금융감독원뿐만 아니라 금융위원회도 인적 유착의 핵심이라고 지목하며 금융기관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청산할 것을 강도 높게 요구했다.

앞서 조경태 의원이 요청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임직원들의 퇴직 후 3년 간 취업현황 자료을 따르면, 금감원의 상부 감독기관인 금융위 사무관급 이상 퇴직자의 재취업자 수는 21명이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을 직접 관리·감독하는 금감원으로 재취업한 임직원이 2명으로 밝혀졌다.

또한 금감원에서 저축은행 상임감사로 재취업한 임직원은 모두 19명으로, 여기에는 부실 판명을 받은 부산저축은행그룹 상임감사도 포함돼 있다.

특히 금융위에서 기획조정관으로 재직했던 최아무개씨는 저축은행 관리를 총괄 감독하는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한나라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 조경태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조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수십만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배후에는 저축은행과 금감원, 금감원과 금융위의 인적유착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번 부실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한마디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빗대 비판하며 금융위·금감원·저축은행의 3각 유착관계를 보여주는 도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양건 후보자의 부동산투기 의혹과 탈세 등 도덕적 논란과 자질을 집중 추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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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이 2011-03-09 09:56:48
정말 눈뜨고 못볼 목불인견이다..
저축은행 서민들의 피눈물을 저런자들이
빨아먹고 있었다니 때려죽여도 시원찮을
인간 말종들이군.
당장 나는 말종이다를 반복하게한뒤 해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