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무공천 논란 가열... 박상철, 민주·민노당 싸잡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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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무공천 논란 가열... 박상철, 민주·민노당 싸잡아 비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3.14 17: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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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의 무공천 요구는 정치적 절도행위"... 분당을은 강재섭-손학규-이규택?

▲ 4.27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상철 민주당 예비후보.
ⓒ 데일리중앙
4.27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무공천 입장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점차 구체화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의원직 사임으로 치러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구도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순천지역 민주당 당원 대의원 20여 명이 중앙당사로 손학규 대표를 찾아와 '책임론'을 거론하며 강력히 항의한 데 이어 박상철 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도부를 전명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무공천 입장에 따라 야권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도 "정치적 절도행위"라며 원색 비난했다.

박 후브는 14일 민주당 지도부의 4.27 순천 보궐선거 무공천 입장에 대해 "한마디로 대의도 실리도 없는 민주당의 정치적 실수"라며 반발했다.

또 야권연대와 관련해 "야권연대란 모름지기 한나라당이 강한 지역에서 야당들이 힘을 합치는 것인데 순천이 한나라당에 대항해서 야권이 연대할 곳인가"라며 "4만7000여 명에 이르는 순천의 민주당원의 의사를 무시하고 당원주권을 내팽개친 지도부의 비민주적인 전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을 향해 "순천에서 민주당에게 무공천을 요구하는 것은 일종의 정치적 절도행위"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특히 "이정희 민노당 대표가 최근 지역구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있는 과천에서 민주당 의원이 있는 관악구로 옮긴 것은 민노당이 국회의원 의석수에 욕심을 부리는 기회주의적 발상"이라며 "주적인 한나라당과 싸우기 보다는 민주당을 흔드는 행동"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순천의 정당정치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것을 좌시할 수 없으며 민주당을 사랑하는 순천시민과 민주당원에게 민주당을 대신하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무공천' 입장을 되풀이하며 사실상 무대응했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지도부의 스탠스가 중요하다"며 "지도부가 4만7000여 명에 이르는 당원 의견을 일일이 물어가며 대응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는 지도부의 무공천 의지가 확고하니 일부에서 반발이나 이견이 있더라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왼쪽)가 4.27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운데)와 미래연합 이규택 대표의 출마설이 흘러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 데일리중앙
성남 분당을의 경우도 선거 국면이 복잡하게 짜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연합 이규택 대표가 가세하면서 선거구도 재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가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데다 미래연합 이규택 대표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은 손학규 대표의 분당을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출마 징후가 전혀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상대당 후보가 어떤 분이 나오느냐에 따라 다소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는 13일 성남 분당구 정자동 선거사무소에서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필승의지를 다졌다.

한편 미래연합 최고위원회는 14일 이규택 대표의 분당을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출마, 3자 대결 구도가 될 경우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대표는 입장을 즉각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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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2011-03-14 19:13:07
민주당 후보보다 자당 후보가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또 민주당 후보를 설득해야 한다.
아무 노력도 안하고 그냥 자리를 내놓으라고 하면 순리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민노당의 분발을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