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민주당 강원도지사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박지원 원내대표, 천정배 최고위원, 이창복 전 국회의원 등이 맡아 분당을에 출마한 손학규 대표의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최종원 강원도당위원장, 최문순 후보와 경선 경쟁을 벌인 조일현·이화영 전 국회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최 후보의 필승을 도울 에정이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성경륭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현 한림대 사회과학대 학장)이 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한 것이 눈에 띈다.
민주당은 이번 4.27 재보궐 선거에서 강원도를 내년 총선, 대선의 전초기지로 삼고 총력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때문에 '강원도 올인 지원'을 거듭 다짐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4일 오후 2시 원주 민주당 정당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강원도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민주당이 지향하는 서민이 행복하고, 중산층이 행복한 사회를 우선 강원도에서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짓밟은 강원도민의 선거주권도 최문순 후보와 함께 찾아오자"고 격려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최문순 후보만이 이광재 전 지사의 억울함을 씻어주고, 강원도민을 위해 강원도를 발전시킬 인물"이라며 "당이 하나돼 지원한다면 충분히 4월 27일은 민주당 승리의 날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본격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최문순 후보도 전의를 더욱 다졌다. 최 후보는 "이명박 정부 들어 삼권분립, 의회주의, 남북관계, 언론자유, 지역균형발전 등이 모두 깨지며 국가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야권이 모두 합쳐 반드시 이겨야 할 선거"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이어 "18대 국회 들어 3년 동안 민주당이 계속 한나라당에 밀린 이유는 패배주의가 큰 원인"이라며 "강원도지사 선거가 민주당의 패배주의를 종식시키는 촉발점이 될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가다듬었다.
이날 강도도선대위 출범식에는 손학규 대표, 정세균·천정배 최고위원, 이낙연 사무총장, 김재균 광주시당위원장, 선진규 노인위원장, 이상호 청년위원장, 이철우 수석사무부총장, 최광웅 조직부총장, 정진우 부총장, 이계안 전 국회의원, 강원도 지역위원장·도의원·시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부모님(이강원, 연명순)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한편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는 "4월 27일을 강원도의 진정한 새 출발의 날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엄 후보는 이날 오후 평창 용평돔체육관에서 열린 강원도지사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한 뒤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4월 27일,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 저는 즉시 비상체제를 갖추어서, 위기에 빠진 도정을 정돈하고, 150만 도민의 힘을 결집시킬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