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여사는 이날 오후 대통령 묘역 옆에서 5000여 명의 추모 인파가 모인 가운데 추도식을 마친 뒤 사저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참여정부 인사들과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이 전했다.
권 여사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과 고락을 함께했던 인사들을 보자 만감이 교차하는 듯 "안 오시면 외롭고 서운하고, 오시면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여사는 이어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아픈 마음으로 오시는데 세월이 더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며 "오시는 분들께게 불편함이 없도록 봉하를 잘 가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날이 갈수록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마음이 더해지고 그 뜻이 더욱 새로워진다"고 유족을 위로한 뒤 "이제는 추도식장에 적힌 '슬픔을 넘어 희망으로'라는 문구대로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야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꼭 이뤄 노무현 대통령에게 도리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간담회 자리에는 손 대표와 임채정·김원기 전 국회의장, 한명숙·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전 비서실장, 민주당 정동영·이인영·박주선 최고위원, 정장선 사무총장, 박상천·이강래 의원, 이용섭 대변인, 김근태·유인태 전 의원 등이 함께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