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내년 4월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가 일대일로 맞설 경우 야권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로 꺾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2012년 정치 변혁기에 치러지는 총·대선 모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승패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는 인터넷신문 뷰앤폴과 함께 지난 26~28일 전국 일반 가구에 대한 무작위 표본추출을 통해 201년 총선 및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해 29일 결과를 발표했다.
가상대결 1, 박근혜 41.1% 대 손학규 37.0%
가상대결 2, 박근혜 40.8% 대 문재인 30.6%
박근혜 전 대표의 출마를 전제로 야권 단일후보와 1:1 가상대결을 붙인 결과 박 전 대표 41.1%, 손학규 대표 37.0%로 두 사람의 격차는 4.1%포인트에 그쳤다. 야권 후보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나설 경우 박 전 대표가 10.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단일화할 경우, 특히 야권 후보로 손학규 대표가 나설 경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간 지지율 고공행진을 해온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이 꺾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야권 후보로 한명숙·유시민·정동영·정세균 등이 나올 경우 상대적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점쳐졌다.
여야 대선후보 호감도에서도 역시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대표가 각각 선두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보수진영의 대선 후보 중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35.4%로 호감도가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오세훈 서울시장 7.4%, 김문수 경기도지사 7.0%, 이회창 선진당 전 대표 5.9%,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 4.0% 순으로 이었다.
진보진영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22.8%로 1위를 차지했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5.2%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10.6%, 한명숙 전 국무총리 8.8%,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6.8%,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2.2% 순이었다. 최근 들어 문재인 이사장의 급부상한 것이 눈에 띈다.
총선에서 여당후보와 야권단일후보 맞대결, 여당 25.7% 대 야권 57.4%
또한 내년 4월 19대 총선에서 '여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가 1:1로 대결할 시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야권 후보 57.4%, 여당 후보 25.7% 지지율로 집계됐다.
특히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도에서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여 28.8% Vs. 야 57.6%), 경남(여 38.7% Vs. 야 46.8%) 등 한나라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에서도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게 나타나 총선 후폭풍이 엄청날 것으로 예고됐다.
정당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르 보면, 민주당 31.5%, 한나라당 30.6%으로 두 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을 벌였다. 그 뒤를 국민참여당 5.2%, 민주노동당 4.7%, 자유선진당 3.8%, 진보신당 1.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ARS/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유효표본은 1000명(응답률 5.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손학규가 현재로선 최고의 대항마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