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등으로 유명한 이규형 감독(54)이 사기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김창 부장검사)는 방송 사업 진출 자금 명목으로 2억원대의 돈을 빌려 갚지 않은 이 감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감독은 2008년 8월 피해자 전씨를 만나 자신이 유명 영화감독임을 내세우며 "방송사업 자금을 빌려주면 한 달 뒤에 바로 갚겠다"고 속여 한 달 동안 세 차례에 걸쳐 현금 2억3000만원을 받아 챙긴 뒤 갚지 않았다.
1987년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로 대종상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이규형 감독은 이후 영화 <청춘시대>(1988), <어른들은 몰라요>(1988), <공룡 선생>(1992) 등을 잇따라 히트시켰다.
한소영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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