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매 민주당 국회의원이 유럽발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 국내 자체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며 보건당국의 철저한 예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추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내어 '한국에서도 유럽발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인 O104:H4가 발생했다'는 지난 5월 27일치 유럽 CDC(질병예방센터) 보고서를 소개하며 "2005년 한국 여성에게도 이 전염병이 발생한 것이 문헌적으로 보고되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추 의원실이 질병관리본부에 확인한 결과,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의 가장 대표적인 종류인 O157 외에 문제가 된 O104의 경우, 유럽 CDC에 언급된 1건 외에도 지난 10년 동안 다수의 건이 보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그것이 H4였는지 아니였는지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추미애 의원은 "보건당국은 유럽발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이 외국에서 전염되어 오는 수입전염병으로 인식하고, 이에 따라 검역조치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실제로는 국내에서도 O104가 다수 발생한 만큼, 유럽발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의 국내 발생 위험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또한 "유럽의 경우처럼 국내에서도 O104:H4에 따른 대량의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국내 대장균감염증에 대한 철저한 역학 조사와 적극적인 예방책 마련을 보건당국에 주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