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의 신화 <김종욱 찾기>가 탄생 5주년을 맞아 지난 7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기념행사 '브랜드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작품의 탄생과 인큐베이팅, 성공 뮤지컬 신화가 영화화되기까지의 히스토리와 지난 5년의 성과 및 향후 행보를 제작사 CJ E&M 공연제작팀 박민선 팀장과 뮤지컬해븐 박용호 대표가 직접 들려줬다.

CJ E&M 박민선 팀장은 "2130회 공연, 41만2000여 관객이 찾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매출액은 100억원이라는 기록은 단순히 성적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240석의 소극장 뮤지컬이 소설과 영화로 커나간 콘텐츠 파워, 그것이 바로 CJ E&M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멀티 콘텐츠 사업전략"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어 "이제는 국내 시장을 넘어 일본과 중국으로도 진출 가능성을 열고 있는 이 작품의 힘이 '제2, 제3의 김종욱 찾기'로 끊임없이 창출될 수 있도록 창작 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소극장 대표 창작 뮤지컬 제작사로서의 자부심을 전했다.

공동 제작사 뮤지컬해븐 박용호 대표는 "원래 창작 뮤지컬에는 관심이 없었던 제작자였지만 <김종욱 찾기>가 가진 학생 특유의 에너지, 순박함, 배우들의 연기력에 한눈에 반했었다. 이렇게 성공할지도 몰랐지만, 벌써 5주년을 맞게 된 <김종욱 찾기>의 매력은 무엇보다 제목이 주는 호기심, 이야기의 참신함, 여운을 주는 엔딩, 공감을 일으키는 에피소드가 아닐까 한다"라며 벅찬 감회를 밝혔다.

<김종욱 찾기>. 그 새로운 무대 시즌5 연출을 맡은 변정주 연출자는 "처음에 8개의 대본을 받았다. 그 중에서 엑기스만 뽑아내서 전체 스토리의 군더더기를 빼고 장면 정리를 했다. 전편들 보다 스피디해졌고, 원작자 장유정 연출이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보다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공연의 변화를 예고했다.

초연 멤버이자 시즌5 공연에서 음악감독으로 다시 돌아온 김혜성 음악 감독은 "그 동안 너무 큰 사랑을 받아 축복받은 시간이었다. 이번 무대에서는 그 동안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마음껏 해봤던 시간이었고, 관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 개인적으로 매우 뜻 깊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탄생 5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를 함께 한 시즌5 배우 김재범·정상윤·라준·김지현·백은혜·홍지희·임기홍·김민건·이주훈씨는 시종 일관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며 "관객뿐만 아니라 배우까지 신나는 공연이다. 어서 빨리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라며 시즌5 무대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철저한 관객 설문조사와 기획과정을 거쳐 2006년 6월, 대학로 첫 무대를 선보인 <김종욱 찾기>. 첫 무대부터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아 연일 매진 세례를 기록했던 무대는 '연장 공연' '앙코르 공연'을 이어 오픈런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난 5년 동안 평균 객석 점유율 83%, 인터파크 평점 9.3, 관객 만족도 1위를 기록하며 대학로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로써의 왕좌를 지켜왔다.

2010년에는 창작 뮤지컬로써는 최초로 공유, 임수정 주연의 영화로 탄생, 개봉되면서 원소스 멀티 유즈의 새로운 사례를 남겼으며, 소극장 뮤지컬에 그치지 않고 보다 대중적인 작품임을 입증했다. 여기에 소설까지 탄생하며 문화 컨텐츠로써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였다..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 시즌5는 6월 14일부터 대학로 예술마당1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지연 기자 webmaster@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