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희망버스, 27~28일 서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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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희망버스, 27~28일 서울에서 열린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1.08.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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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호 처벌"이 핵심 기조... 제2 촛불로 타오르나

"가장 평화롭고, 가장 정당한 방식으로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제2의 새로운 촛불로 나아갈 것입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과의 온전한 만남을 위한 4차 희망버스가 오는 27~28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에서 진행된다. 자칫 제2의 촛불로 타오르면서 정권을 벼랑 끝으로 내몰 수도 있다.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버스 기획단은 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 차례의 희망의 버스를 통해 확인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기 위해 8월 27일 서울에서 4차 희망의 버스 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그 곳에서 만들어지는 연대는 한 순간의 연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김진숙 지도위원을 내려오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기업 중심의 세상을 사람 중심의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침 없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 희망버스의 기조는 국내 혼란 상태를 방치하고 해외에서 두 달째 떠돌고 있는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처벌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또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답을 내놓을 것과 ▲김진숙 지도위원의 안전한 귀가 및 정리해고 철회를 목놓아 외칠 예정이다.

"가장 평화롭고, 가장 정당한 방식으로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제2의 새로운 촛불로 나아갈 것입니다."

송경동 시인은 "현재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는, 총자본과 전체 노동자 민중들의 격돌로 나아가고 있고, 청와대는 '희망버스는 절망버스'라며 노골적인 사측 편들기에 나섰다"며 "우리는 이런 편파적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행태를 사회적으로 고발하고, 국민의 이름으로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서울로 향한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또 4차 희망버스를 부산이 아닌 서울로 정한 것에 대해 "지역감정 조장, 색깔 입히기 등 불순한 의도에 휘말리지 않고, 시대의 본질적 요구인 정리해고, 비정규직화 문제로 온 사회의 연대가 이어질 것을 희망하며, 이를 위해서는 모든 정치 사회의 중심인 수도에서의 범국민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17일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개최한다. 여야는 조남호 회장을 증인으로 청문회 출석을 압박하고, 오지 않을 경우 검찰 고발 등 대대적인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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