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영구아트무비의 한 직원이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인터넷 게시판에 "돈을 적게 벌더라도 SF 영화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했는데 그런 스태프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 너무 많았다" 며 심형래 씨에 대한 평소 불만을 털어놨다.
이어 "심 감독 부인이 운영하는 커피숍과 옷가게 인테리어, 심 감독의 어머니 집 도배를 시키는데 미술팀 모두를 보내고 회사 주차장과 담장을 만들라고 했다" 며 심형래 씨가 직원을 상대로 부당한 일을 시켰음을 고백했다.
자신을 영구아트무비 직원이라고 소개한 또 다른 누리꾼은 "회사부채의 상당수가 심형래의 카지노 출입 당시 생긴것이다. 직원들이 보는데도 카지노 전용 리무진을 타고 정선으로 향했다. 언론에 제보할까도 생각했지만 영구아트 자체가 사라질까 두려워 그러지 못했다" 며 그간 피고용인으로서 밝힐 수 없었던 사실들을 낱낱이 털어놨다.
또한 14년간 영구아트무비에서 근무했다고 말하는 한 누리꾼은 "정의도 열정도 없는 영구아트는 한국 SF영화의 정의와 역사를 스스로 자멸시켰다. 아무리 언론플레이를 해도 이미 퇴사해 실업급여 받는 직원들과 노동청에 낸 직원들의 임금체불 진정이 진실이다" 라며 심형래 씨가 그동한 행해온 비도덕적인 행태를 주장했다.
그러나 '라스트갓파더 & 영구아트 팬카페' 의 운영자는 "영구아트무비의 부도 및 임금체불은 제 2금융에서 투자받은 것을 갚지 못한 것이며 카지노 출입으로 인한 부도는 아니다" 라는 누리꾼들 주장과는 사뭇 다른 입장을 취했다.
이어 "한 때 밤무대까지 뛰며 직원 월급을 챙겨주던 과거가 있는데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는지 씁쓸하다" 는 아쉬운 말을 남긴 채 31일 4만 7000여명의 회원이 있던 팬카페를 해체했다.
현재 영구아트는 건물이 압류된 상태이며 심형래 씨 개인의 재산도 압류돼 있어 재정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