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의원 "류우익, 연구내용 재탕에 삼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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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의원 "류우익, 연구내용 재탕에 삼탕까지"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1.09.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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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 연구 논문에 '자기표절 심각' 지적

▲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
ⓒ 데일리중앙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연구논문이 재탕, 삼탕하는 등 자기 표절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 최재성 국회의원(경기도 남양주 갑)은 10일 류우익 후보자가 연구업적으로 제출한 연구논문․보고서의 연구 실태를 검증한 결과 "자기표절의 정도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확인된 것은 류 후보자의 논문 중 △대통령자문21세기위원회의 <21세기논단>(1992년 봄호)에 실린 '통일국토구조의 기본구상' 연구보고서 △<21세기논단>(1992년 겨울호)에 실린 '국토의 통합과정과 통일국토의 모습' 연구보고서 △<대한지리학회지> 제31권 제2호(1996년)에 실린 '통일국토의 미래상: 공간구조 개편 구상' 연구논문 등이다.

최 의원은 "1992년 겨울에 발표한 '국토의 통합과정과 통일국토의 모습'의 상당부분이 1996년 '통일국토의 미래상: 공간구조 개편 구상'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페이지가 통째로 똑같거나 여러 개의 동일한 문단이 곳곳에 옮겨져 있고, 중간에 단어나 문장 몇 개만 고쳐 넣은 문단도 있다는 것.

또 "인용표시나 출처에 대한 표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아예 1996년 발표 논문의 참고문헌에 1992년 보고서를 기록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1992년 봄에 발표한 다른 논문 '통일국토구조의 기본구상' 제4장 '통일한국의 국토공간 기본방향' 서술 부분이 1992년 겨울에 발표한 '국토의 통합과정과 통일국토의 모습'의 제4장 '미래지향적 국토통합을 위한 명제' 서술 일부분과 동일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류 후보자는 이렇게 자신이 이미 발표한 연구내용을 인용․출처도 밝히지 않고, 심지어 참고문헌에 조차 표기하지 않아 마치 새로운 연구 성과물인 것처럼 독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었다"며 "학자로서의 양심과 자질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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