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구, 낙농회 부실경영 쓴 소리... 우유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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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구, 낙농회 부실경영 쓴 소리... 우유값↑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1.09.14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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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격 안정화 및 낙농산업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낙농진흥회의 부적절한 예산 집행으로 수억원을 낭비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원유값에 포함되는 집유비의 일부로 운영되며 부실운영은 고스란히 우유값 상승으로 연결된다.

14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민주당 소속 정범구 씨 의원이 낙농진흥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낙동진흥회 1인당 평균 인건비, 복리후생비를 합치면 약 9100만원"인것으로 밝혀졌다.

낙농진흥회는 법인카드로 임직원 24명에게 여러차례 100만원이 넘는 액수의 상품권을 주는 것은 물론 배우자, 모친의 병원 입원비도 부담했다. 2011년 한 해에만 4500만원 정도의 큰 액수가 상품권으로 결제돼 방만한 경영실태를 드러냈다.

또한 학교 우유급식 담당 교육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연간 수천만원을 소비하는 1박 2일 연찬회도 열었으며 대부분의 예산은 숙박비 및 식비로 지출했다.

낙농산업 관련 마케팅 행사에도 목적을 잃은 거액의 돈이 새나가고 있었다. ilovemilk 어린이 영어 말하기 대회에 매년 2억원 이상의 돈을 투자했지만 애초 목표했던 원고 접수량을 채우지 못한것으로 드러났다.

낙농진흥회 경영에 대해 진흥회 관계자 측은 "해외 출장의 경우 이사회에 위임을 받아 대리 참석했던 위임자가 대신 출장을 간 것이고, 공무원 대상 연찬회는 공무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필요한 행사"라고 해명했다.

정범구 씨 의원은 "단체 자체의 사익만 채우지 말고 구제역과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힘든 낙농가를 돕고 우리나라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낙농가들의 고통과 시련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낙농진흥회의 부실경영에 쓴 소리를 던졌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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