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후보 "박영선 후보는 여성가산점 입장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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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후보 "박영선 후보는 여성가산점 입장 밝혀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9.2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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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천정배 후보가 박영선 후보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박 후보가 '여성가산점'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가산점 20% 반영 규정은 기득권 여성 국회의원을 위한 특혜조항이 아니라 여성 정치신인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도입된 제도. 이 때문에 지난해 6월 지방선거 경선 때 한명숙 후보와 이번 경선에 나서고 있는 추미애 후보는 스스로 여성 가산점을 적용받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천정배 후보 경선대책본부는 21일 성명을 내어 "오직 박영선 후보만 (여성가산점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열린 SBS 방송토론에서 "여성가산점 제도가 있는 줄도 모르고 나왔다"면서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천 후보 쪽 김성호 대변인은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박 후보가 여성정책의 핵심 내용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궁색한 입장이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같은 여성인 추미애 후보가 여성 정치신인에게만 적용하도록 한 여성가산점 제도의 취지에 동감해 스스로 가산점을 받지 않겠다고 당당히 입장을 밝힌 것과 비교하면, 박 후보의 태도는 비겁한 기회주의자의 자세"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박영선 후보는 한명숙·추미애 후보의 정신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당권파를 등에 업고 특권과 변칙을 통한 '반칙후보'가 될 것인지 명확이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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