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부채 급증... 직원 인건비는 최고 수준
상태바
수공, 부채 급증... 직원 인건비는 최고 수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9.22 18:58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희수 의원, 방만한 경영 질타... 수공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 때문"

▲ 한나라당 정희수 국회의원은 22일 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부채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직원들의 인건비는 국토부 산하 공기업 중 최고 수준이라며 수공의 방만 경영을 질타했다.
ⓒ 데일리중앙
한국수자원공사의 방만한 경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회사는 갈수록 부채가 늘어나며 빚더미에 올라 앉았는데 직원들의 인건비는 국토부 산하 공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회사의 경영 악화에도 직원들은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는 격이다.

한나라당 정희수 국회의원(경북 영천)의 22일 국감자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의 2010년 부채총액은 4대강사업 등으로 2006년 대비 4.6배나 급등한 7조9607억원이다. 부채비율도 2006년 18.1%에서 지난해에는 75.6%로 크게 뛰었다.  

금융성 부채 역시 2006년 1조원이던 것이서 지난해 7조원으로 약 7배 이상 폭증했다. 이로 인한 이자 비용은 연 904억원에 이른다. 하루에 2억4800만원의 이자를 은행에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정희수 의원은 "수자원공사의 중장기 자금수지 전망 결과, 4대강사업을 실시하지 않았을 경우 2015년 부채는 7조718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6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으나, 4대강사업 추진에 따라 2015년 부채는 15조6969억원, 부채비율은 128%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지난 6월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기준으로 국내 주요 공기업의 신용도를 조사한 결과, 수자원공사의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5위에서 2011년 11위로 떨어졌다.

▲ 수자원공사의 최근 5년 간 부채비용 및 비율, 이자비용 현황(단위: 억원). 자료=수자원공사.
ⓒ 데일리중앙
이처럼 4대강사업 등으로 공사의 경영악화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지만 임직원들의 연봉은 최고 정점을 향하고 있다. 지난해 수자원공사 사장의 연봉은 2억4590만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800만원으로 최근 5년 간 최고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자원공사 사장의 연봉(2억4590만원)은 토지주택공사 사장 연봉(2억4900만원)을 제외하고 국토부 산하 공기업 중 최상위권 속하는 액수다. 다른 공기업 사장의 연봉을 보면, 도로공사 2억800만원, 인천·부산항만공사 1억9300만원, 철도공사 1억8000만원, 철도시설공단 1억4700만원 등이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6800만원) 또한 국토부 산하 공기업 인건비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부산항만공사 6500만원, 인천항만공사 6400만원, 철도시설공단 6100만원, 철도공사 5800만원, 도로공사 5080만원 등과 견주면 최고 1800만원 정도 더 받는다.

이러다 보니 매출액 기준 인건비 비중(13.1%)도 국토부 산하 다른 공기업보다 높은 편이다. 토지주택공사(3.8%), 부산항만공사(3.8%), 도로공사(6.5%), 인천항만공사(11.9%), 철도시설공단(14.7%) 등이다.

▲ 최근 5년 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및 임직원 인건비 현황(단위: 백만원). 자료=수자원공사.
ⓒ 데일리중앙
이러한 지적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큰 모순이 있다"며 억울해했다. 공기업은 인력, 예산 모두 정부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자율성이 없다는 것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공기업의 임금 예산은 기획재정부에서 조정해준다. 인건비 예산은 해마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다. 정원에 대해서도 결정권은 정부(기재부)에 있다"고 말했다.

인건비(임금 예산) 인상은 성과급 영향이라고 했다. 경영평가가 좋으면 성과급을 최대 500%까지 받게 된다는 것이다. 해마다 성과급은 250~500% 선에서 차등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부채가 늘어나는데 어떻게 경영평가가 좋은 것이냐'는 질문에 "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것이 많기 때문"이라며 "수자원공사의 부채가 급증한 것은 결국 경인아래뱃길사업과 4대강사업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가절감 노려과 친수구역 사업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게 되면 부채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염기백 2011-09-23 08:09:59
개아들갇은 놈들일세. 귀신은 뭐하누 저런 인간들 안잡아가고?
정말 망조다. 뼈빠지게 공부해서 대학 나와도 취직도 못하고
설사 했다치더라도 100만원도 못받는 사람이 수두룩한 세상에
쟤들은 무슨 용빼는 재주가 있다고 7천만원씩 받냐 말이다.
그것도 회사도 잘되는 것도 아니고 저리 빚만 지고 있는데
참으로 한심한 인간들이다.

2011-09-22 20:27:45
진짜 개쉐이들일세 그려

무시로 2011-09-22 20:25:51
도둑놈 중에서도 상도둑놈들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