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22일 국감자료를 통해 "모든 공공기관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 수공만은 인력도 늘리고, 자회사도 설립하고, 출자사도 늘리는 등 배불리기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공이 이처럼 선진화에 역주행할 수 있는 배경이 4대강사업 참여의 특혜 때문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수공은 2013년까지 인원감축 정책을 쓰고 있다며 즉각 반박했다.
이날 권 의원이 공개한 '수공의 중장기 인력운영계획'에 따르면, 수공은 2019년까지 2272명을 증원한 6532명 정원 확대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권 의원은 "수공의 계획은 결코 허무맹랑한 계획은 아닐 것"이라며 "모든 공공기관이 선진화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수공만큼은 지난 2009년 정원 3767명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4065명으로 298명 증가시킨만큼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수공은 또 지난 2009년 1월 제6차 선진화추진계획에서 매각대상으로 발표한 칠곡엔바이로(주)의 출자분을 매각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올해 자회사를 한 곳((주)워터웨이플러스) 설립하고, 지난해와 올해 모두 3곳에 출자를 감행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정원을 점차적으로 줄이고 있다며 정면 반박했다. 2008년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2013년까지 475명을 점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는 것.
수공 관계자는 그러나 자회사 설립과 올해까지 298명 증원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자회사인 (주)워터웨이플러스는 경인아래뱃길사업의 운영 관리를 공사가 직접하기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들어와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 설립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2009년 이후 정원이 298명 늘어난 데 대해 "신규사업을 시행하면서 수요에 맞에 인원을 늘린 것"이라며 "기재부도 이에 대한 증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