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여론조사 조작 배후 밝혀야... 중대 결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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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여론조사 조작 배후 밝혀야... 중대 결심 경고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09.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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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여론조사 기관이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여론조사 조작에 나선 정황이 드러났다며 해당 여론조사 기관을 검찰에 즉각 고발할 것을 당 선관위에 촉구했다.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 결단을 발표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파장이 예상된다.

천정배 후보 경선대책본부 김성호 대변인은 24일 오후 관련 논평을 내어 "여론조사 기관이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개입해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는 제보가 사실로 확인됐다"며 "당 선관위는 먼저 여론조사 기관을 선거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즉각 고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여론조사 기관과 특정 후보의 연관성, 그리고 관련자에 대한 엄중 처벌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후보 쪽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공식 여론조사가 들어간 23일 오전 10시에 맞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여론조사 기관에서 서울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집 전화와 휴대폰을 통한 무차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민주당 여론조사는 23일 오전 10시부터 24일 오후 10시까지 이뤄진다.

이 여론조사 기관은 설문에서 '민주당 경선 관련 여론조사다. 민주당 후보로 박영선 후보가 될 것 같은데, 민주당 박 후보와 시민후보 박원순 후보 중 누가 서울시장으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성호 대변인은 "여론조사를 내세워 서울시민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민주당 후보로 특정인이 사실상 확정된 것처럼 노골적으로 허위사실을 퍼트린 충격적인 일"이라며 "우리는 이 여론조사가 민주당 공식 여론조사가 실시된 시점에 맞춰 시작되고, 불특정 다수의 서울시민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특정인을 당선시킬 목적으로 실시된 고의 여론조사 조작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제보자의 전화에 남겨진 전화번호를 추적한 결과, 이 여론조사를 실시한 곳은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갖고 있는 ㄹ 여론조사 기관이라고 주장했다.

천 후보 경선대책본부는 "우리는 허위사실에 기반한 악의적 여론조사의 정치적 의도와 그 배후를 주시한다"면서 "이번 사건이 경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부정행위로 보며 당 선관위의 처리 결과를 보고 조만간 중대 결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대회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된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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