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송영길-안희정 회동... "서울 수복할 것"
상태바
박영선-송영길-안희정 회동... "서울 수복할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9.28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서 '젊고 새로운 지방정부' 주제 간담회... 정당정치 복원 강조

▲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운데)와 안희정 충남지사(왼쪽), 송영길 인천시장(오른쪽)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10.26 서울시장 선거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데일리중앙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8일 전격 회동했다. 박영선 후보는 정당정치 복원을 강조했다.

세 사람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의원식당에서 만나 10.26 재보궐선거 등 공통관심사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안 지사와 송 시장이 박 후보와 국회에서 회동을 가진 것은 박 후보를 측면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90년대 <문화방송>(MBC) LA특파원 시절 입던 빨간색 자켓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먼저 와 기다리던 박 후보는 안 지사와 송 시장이 잇따라 입장하자 큰 소리로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악수했다.

세 사람은 손을 맞잡고 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며 결의를 다졌다. '젊고 새로운 지방정부'가 이날 회동의 주제.

먼저 송영길 시장이 "오늘이 공교롭게도 9.28 서울 수복의 날"이라고 상기시키며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의 승리를 기원했다. 

▲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새벽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지지자들과 함께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 사항을 듣고 있다. 박 후보는 앞으로도 시장과 상가, 학교, 복지관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대민 접촉을 늘려갈 예정이다.
ⓒ 데일리중앙
이에 박영선 후보는 "지난 25일 경선할 때 두 사람의 이름을 허락없이 도용했다"고 농담을 건넨 뒤 "우리 당원들과 서울시민들이 젊고 역동적인 지방정부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 상식적인 이러한 메시지가 크게 전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서울시민들이, 시민사회가 야권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기대하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다. 여기에 있는 박영선 후보, 송영길 시장은 새로운 민주당이요, 미래의 얼굴"이라고 치켜 올렸다.

송 시장과 안 지사는 선거법 위반 우려 때문에 박영선 후보를 특정하거나 지지 발언은 하지 않았다. 발언의 한계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망설이는 듯했다.

안 지사는 특히 분권과 자치를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에는 여야가 있지만 또한 분권파도 존재한다. 1단계 민주주의가 3권분립이라면, 2단계 민주주의는 중앙과 지방의 분권이다"라고 강조한 뒤 박영선 후보를 쳐다보며 "분권과 자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당정치는 책임정치"라며 정당정치의 복원을 강조했다. 이 말은 결국 야권 시민후보 박원순 변호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서울시민은 반짝하다 사라지는 정치세력이 아니라 정당정치의 복원을 바라고 있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시민이 바라는대로 책임있게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