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박원순 "론스타로부터 7억여 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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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박원순 "론스타로부터 7억여 원 받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9.29 15: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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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변호사가 상임이사로 있던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이 지난 2004년부터 5년 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로부터 7억6435만원을 기부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04년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직후다.

'박원순 저격수'로 나선 강용석 국회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내어 "아름다운재단 재정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재단이 론스타 푸른별기금으로부터 2004년 7134만원, 2005년 1억1693만원, 2006년 1억7415만원, 2007년 1억9002만원, 2008년 1억3180만원, 2009년 8011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아름다운재단은 론스타 외환은행 인수 이후, 재매각 작업이 긴박하게 논의되던 2006년 외환은행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국민은행으로부터도 기부금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국민은행희망기금으로부터 1억원을, 2007년에는 국민은행희망기금 미래세대로부터 1억원을 기부받았다.

강 의원은 또한 박 변호사가 풀무원 사외이사로 재직 당시 받은 기부금이 2억9880만원이 아닌 12얼4067만원인 것으로 추가 확인 결과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이 사실일 경우 10.26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고 있는 박 변호사의 행보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박 변호사의 지지층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원순 변호사 쪽은 강 의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박 변호사 쪽은 "론스타 쪽에서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모두 1억4000여 만원"이라고 밝혓다.

또 "아름다운재단 이사회는 론스타코리아의 법정분쟁과 기업윤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2008년 6월 협약 종료 후 재협약을 하지 않고 남은 기금을 반환하기로 결정했다"며 "반환액은 1억4000여 만원 중 9000여 만원인데 론스타 쪽에서 한때 잔액 수령을 거부해 2009년 5월 25일 해당기업 통장으로 반환했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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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2011-09-29 17:02:11
론스타 기부금, 받은 건 아는데 돌려준 건 모르나
2004년 론스타펀드로부터 기부금을 받을 당시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기금의 목적은 장학사업이었다. 2006년 론스타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제기된 이후 재협약을 하지 않고 남은 기금을 전액 반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