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원은 지난 28일 국감자료를 통해 전국 25개 로스쿨 교수진을 출신별로 파악한 결과를 발표했다. 강 의원은 자체 조사를 통해 얻은 자료를 근거로 8개 대학이 20% 이상의 실무경력교원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몇몇 대학과 함께 한양대 로스쿨도 실무경력교원 20%에 미달하고 있다며 그 근거로 45명의 교원 가운데 39명(87%)이 실무경력이 없는 순수 학계 출신 교수라고 밝혔다. 실무경력교원으로는 변호사 4명, 판사 2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대 로스쿨은 30일 보도자료를 내어 강 의원의 자료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며 정면 반박했다. 강 의원실에도 강한 유감을 나타내고 즉각 수정 자료를 낼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대 로스쿨은 이날 홍보실을 통해 2011년 8월 현재 전체 교원은 46명이며, 이 가운데 실무경력(판·검사 및 변호사 경력)을 갖춘 교원은 12명(26%)이라고 밝혔다. 판사 3명, 검사 1명, 변호사 8명이라고 설명했다. 12명 가운데 변호사 1명만 미국 로스쿨 출신이고 나머지 11명은 국내 사법연수원 출신이다.
한대 홍보실 관계자는 "우리학교 로스쿨은 판사 검사 변호사 등 두루 실무경력을 갖춘 교수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강용석 의원실은 도대체 자료 조사를 어떻게 했는지 밝히지도 않고, 잘못된 자료를 배포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실은 30일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자료를 수정해서 재배포할 지, 해명 자료를 낼 지 내부 논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