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공공기관 청렴도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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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공공기관 청렴도 최하위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10.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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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이 최고 경쟁력이라더니... 금품·향응 등 부패지수 가장 높아

▲ 민주당 김우남 국회의원은 1일 국감자료를 통해 수협중앙회가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 데일리중앙
청렴이 최고 경쟁력이라고 선전되는 수협중앙회가 정작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는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민주당 김우남 의원(제주시 을)은 1일 "2010년도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기관 가운데 수협중앙회가 종합청렴도 7.95점(매우 미흡)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0년도 수협중앙회의 청렴도 평가 결과는 외부 청렴도 8.02점, 내부 청렴도 7.77점이었다. 공직유관단체(출자·출연·보조기관) 외부 청렴도, 내부 청렴도가 각각 평균 9.00, 8.16점에 견줘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협중앙회의 외부 청렴도 평가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금품·향응·편의 제공 빈도 등을 평가하는 부패지수가 7.48(출자·출연·보조기관 평균 9.31) ▷법규·규칙·절차 준수 등과 업무처리절차 공개성 등을 평가하는 투명성지수 8.4(평균 8.64) ▷업무처리결과의 신뢰성, 권한·권위 남용, 업무 완수 노력 등을 평가하는 책임성지수가 8.73(평균 8.84) 등이었다. 국민권익위가 평가한 부패지수는 부패하지 않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지수가 낮을 수록 청렴도가 낮은 것이다.

김우남 의원은 "공공기관의 내·외부청렴도가 해마다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수협중앙회의 첫 청렴도 평가가 결코 방심할 평가 결과는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공직유관단체로서 출자·출연·보조기관 중 종합청렴도가 매우 미흡으로 최하위일 뿐만 아니라, 수협의 내부청렴도보다 외부청렴도가 더 나쁘다는 점을 인식해 어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의 이미지 개선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기관 중 중앙행정기관 종합청렴도(평균 8.59)는 산림청 8.75(우수), 농촌진흥청 8.64(보통), 농림수산식품부 8.63(보통)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준정부기관 종합청렴도(평균 8.77)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9.05(우수), 한국농어촌공사 8.93(우수)이었고, 출자·출연·보조기관의 종합청렴도(평균 8.78)는 농협중앙회 8.97(우수), 산림조합중앙회 8.81(보통) 순이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농림수산식품부, 수협중앙회를 포함한 총 711개 공공기관에 대해 해마다 청렴도 측정을 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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