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창 "민주당은 이제 87년 체제를 끝내야 한다"
상태바
우제창 "민주당은 이제 87년 체제를 끝내야 한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10.04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우제창 민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우제창 민주당 국회의원이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통합경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과 관련해 내부 성찰을 강하게 촉구했다.

우제창 의원은 4일 성명을 내어 "국민들이 민주당에게 던진 마지막 경고는 '민주당이 87년 체제를 끝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신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한 것이다.

우 의원은 "박원순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아무것도 없는 자신에게 돈과 조직을 만들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메시지는 2002년 노무현 후보가 국민들에게 전했던 메시지다. 그런데 10여 년이 지난 오늘, 이 메시지를 민주당이 아닌 민주당을 이긴 박원순 후보가 말하고 있다"고 참담해 했다.

그는 "경선에서의 패배보다 우리의 '언어'를 잃어버리고 뺏겨 버린 현실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속내를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 국민들은 민주당 밖에서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의 각성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

우 의원은 "당심과도 분리되고 민심과는 격리된 정당으로 전락한 요인들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혁신해
야 한다"며 "훌륭한 후보를 내고도 질 수 밖에 없는 당 구조를 모조리 뜯어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보수세력의 구기득권 세력인 재벌, 사학재단, 법조계, 제도권 학계 등과 평화민주세력에서 탄생한 신기득권 세력 간의 대립이 '87년 체제'의 특징"이라며 "이제 국민들은 박원순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87년 체제를 끝냄과 동시에 민주당에게 신기득권 세력으로 남지 말라는, 갖고 있는 기득권을 하루빨리 버리라는 마지막 경고를 보냈다. 민주당이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