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원로, 조남호 4대의혹 조사 및 처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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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원로, 조남호 4대의혹 조사 및 처벌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10.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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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9일 부산서 5차 희망버스... 비정규직 법안 폐기해야

▲ 백기완 선생, 소설가 황석영, 영화감독 정지영(앞줄 오른쪽부터) 등 사회원로 96명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진숙 지도위원과 희망의 버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사진=희망버스 기획단)
ⓒ 데일리중앙
백기완·고은·황석영 등 사회원로 96명은 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절망의 시간을 넘어 희망의 시간으로 달려가자'고 제언했다.

사회원로들은 "지난 국회청문회를 통해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가 아무런 사유가 없는 무자비한 학살에 다름없음이 온 천하에 드러났고,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이라는 꿈이 우리 사회 대부분의 사람들의 가장 기본적인 소망임이 사회적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현재 그 무엇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공안탄압이 횡행하고, 모든 부문에서 수많은 이들의 목숨값으로 이루어 온 제반 민주주의들이 짓밟히고 후퇴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 원로들은 이제 이 사회에 안전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음을 확인하고, 전 민중적인 저항에 모두가 떨쳐 일어날 것임을 아프게 천명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모든 노동자 민중들의 시름과 분노가 되고 있는, 저 절망의 85호 크레인 투쟁을 우리 모두의 힘으로 이겨내야 함을 호소한다"면서 "노동과 자본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싸움, 양심과 야만의 물러 설 수 없는 한 판 싸움이 된 이 희망의 전선을 우리 모두가 지켜내야 함을 범사회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원로들은 "희망의 버스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멈춰져야 하는 것은 "저 참혹한 고공농성의 숫자이고, 정리해고, 비정규직화라는 야만의 시간이다. 그리도 모든 이들의 삶을 파탄내는 이 반민중적 정권과 신자유주의 세력들의 역사적 운명"이라고 선언했다.

사회원로들은 마지막으로 "국회는 한진중공업 조남호에 대한 4대 의혹 조사와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위원회를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와 정부여당, 경찰은 사회원로들과 희망버스에 대한 공권력 남용 및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사회적 학살의 근거가 되는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법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희망버스 기획단은 예정대로 오는 8~9일 5차 희망버스 '가을소풍'을 부산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에 희망의 버스 행사가 진행되는데 대한 일부 우려에 대해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부산국제영화제와 대립될 수 없으며, 평화로운 행사는 오히려 부산국제영화제의 의미를 더하게 될 것"이라며 반박했다.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은 8일 낮 전국 각지(서울의 경우 서울시청 재능교육 앞)에서 출발 오후 6시에 부산역에 도착한다. 부산역에서 동력을 만든 다음 8시부터 남포동을 향해 행진한다. 그곳에서 한바탕 문화마당을 펼친 뒤 밤 10시 영도 한진중공업 85호 타워크레인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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