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여진 씨는 5일 오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기분좋은 날>에 출연해 유방암 투병으로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그는 "49세의 나이에 유방암 선고를 받고 처음에는 삶을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살아야겠다는 생각하나로 투병생활을 견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혼자 살기 때문에 밥을 해 줄 사람이 없었다. 일하는 아줌마도 내가 병들었다고 하니 암환자 병시중은 못한다며 관뒀다. 그래서 피주머니를 찬 채 죽을 쑤어 먹었다"고 전했다.
이어 "설상가상 찾아온 경제적 난으로 투병생활 중에도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 '사랑과 전쟁'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날 찾아줘 생계유지가 가능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가 유방암 사실을 알고 헤어지자고 했다. 남자친구의 배신 때문에 남자에 대한 환상이나 기대를 버릴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꼭 살아야겠다. 1년 만이라도 더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투병생활에 힘썼다"고 고백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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