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는 20일 박영석탐험문화재단 쪽의 말을 따와 "박영석 대장이 정상 공격을 시작한 첫날 안나푸르나 6500m 지점에서 연락이 끊겨 18일 오후 4시께부터 24시간 이상 연락 두절 상태"라고 보도했다.
안나푸르나 남벽은 에베레스트 남서벽(8850m), 로체 남벽(8516m)과 함께 히말라야 3대 남벽으로 꼽힌다.
박 대장은 18일 오전 4시10분(한국 시간 오전 7시 10분)부터 신동민·강기석 두 명의 대원과 함께 안나푸르나 남벽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들이 선택한 등반 코스는 가장 험난한 '알파인 스타일'. 이들은 첫 날 6500m 지점에서 비박을 한 뒤 나흘 간 절벽에 매달린 채 식사와 잠을 해결하며 직벽을 올라 반대편으로내려올 예정이었다.
6500m 지점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눈과 안개가 가득하다. 낙석이 심하다"는 내용의 교신을 한 뒤 3명 모두 베이스캠프와 연락이 끊겼다. 베이스캠프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한구·김동영 대원이 20일 오전 현장을 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히말라야에서 생일을 맞은 박 대장은 "무조건 정상에 간다. 중간에 내려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박영석탐험문화재단 쪽은 "박영석 대장은 극한상황에서도 생존해 왔던 전문 산악인"이라며 그가 이번에도 난관을 뚫고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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