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배지 달기'가 전국적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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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 배지 달기'가 전국적으로 확산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1.10.2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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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영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윤용
납북자를 기억하고 생사 확인과 무사 송환을 기억하자는 뜻에서 '물망초(꽃말: 나를 잊지 마세요) 배지달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일 자유선진당 박선영 국회의원이 "납북자 문제가 해결되는 그날까지 납북자가족의 마음을 치유하고,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을 주기 위한 정부의 의지표명으로 가슴에 물망초 배지를 달아달라"며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에게 직접 물망초 배지를 달아준 게 계기가 됐다.

이후 20일 국회 본회의장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양복 왼쪽 옷깃에 물망초 배지를 달고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장의 김성환 외교부 장관도 이 배지를 달고 공무를 수행하면서 공무원과 사회단체, 일반 국민들의 물망초 배지달기 운동이 빠르게 번져가는 모습이다.

나라 바깥에서도 대사와 교민들의 참여가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25일 서울 세종문회관 앞에서는 '국군포로, 전쟁·전후납북자, 신숙자씨 모녀 등 10만명을 기억하는 ‘물망초 배지 달기’ 범국민대회' 선포식이 열렸다. '신숙자(申淑子)-메구미(橫田あぐみ) 송환을 위한 한일의원연대'와 '물망초 배지 달기 범국민연대'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주관했다.

박선영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납북자 문제는 이념 문제가 아닌 인권 문제인 까닭에 어떤 정부도 납북자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제라도 10만명에 달하는 납북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 행사에는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김무성 한나라당 전 원내대표, 정영희 신숙자-메구미 송환을 위한 한일의원연대 공동대표, 신숙자씨의 고향인 통영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군현(한나라당)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과 이미일 6.25전쟁납북자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물망초 배지는 지난해 현충일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북한에 납치된 사람을 기억하고 생사 확인과 송환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자"는 의미로 처음 만들었다. 범국민연대는 오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물망초 배지'를 원하는 국민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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