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도 이별도 클릭 한 번으로... 씁쓸한 카톡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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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도 이별도 클릭 한 번으로... 씁쓸한 카톡이벌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1.11.21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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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통한 피상적 인간관계 범람속 돋보이는'진정성'...

젊은 청춘들의 이별이 파격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야흐로 2011년,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 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대학생 10명 중 8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무료 메시지 앱 카카오톡의 등장으로 많은 젊은 이들이 기존 문자 메시지 대신에 카카오톡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자연스레 이별 통보도 카카오톡을 통해 손(?)쉽고도 빠르게 전달되고 있는 것.

이런 추세가 급증하면서 카톡이별이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대학생 B 아무개 씨는 최근 힘든 일을 경험했다. 남자친구가 카카오톡을 통해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것이다.

이후 헤어짐의 뜻을 전한 남자친구는 감감무소식이었다. 카카오톡에서도 친구 차단된 것은 물론 전화도 수신 거부 당했다. 그는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지만 어떻게 이런 식의 이별이 있을 수 있느냐"며 슬픈 심정을 전했다.

SNS(소셜네트워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미국 인터넷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3%가 페이스북을 통해 이별을 겪었으며 무려 40%가 SNS를 통해 이별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SNS 등이 연인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과 무선인터넷의 성장과 맞물려 온라인 상의 만남과 이별을 통한 새로운 연애 방식이 자리잡고 있다. 만남도 이별도 클릭 한 번으로 정해지는 가벼운 인간관계 정립을 탈피하기 위한 인간관계의 진정성이 누군가의 가장 큰 매력으로 돋보이는 이유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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