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보수가 잘못하면 국민은 진보로 눈 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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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보수가 잘못하면 국민은 진보로 눈 돌릴 것"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5.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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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워크숍서 정부 강하게 비판... "보수주의자들 정권교체 환희에서 벗어나야"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13일 당선자 워크숍에서 "보수가 잘못하면 국민은 진보로 눈을 돌릴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13일 "정권교체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많은 국민들이 인사와 쇠고기 파동 등으로 실망하고 있다"며 "이 정권이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앞으로 보수정권이 제대로 하지 못하면 국민은 대통령 개인이나 한나라당의 실패가 아니라 보수의 실패로 보고 진보 좌파 쪽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며 "이제 보수주의자들도 자성하고 정권교체의 환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명박 정권을 비판하면 마치 보수정권을 훼손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쇠고기 파동은 검역주권에 관한 것이지 결코 이념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재협상을 강하게 주장하고,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요구 주장이) 이명박 정권을 공격하고 실패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며 "그러나 보수정권에서 이명박 정부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를 공격하는 것은 보수주의의 병폐"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을 지키고 시장개방원리 문제를 떠나서 우리국가의 중요한 정체성과 국론분열을 막자는 것"이라며 "우리의 입장을 다시 확인하고 지켜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대평 대표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세부적 정책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대응하는 논리의 정리가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연찬회와 토론회를 자주 열어 자유선진당의 확고한 정체성을 갖추고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세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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