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수도권 친이계, 재당창추진위 구성 요구
상태바
한나라당 수도권 친이계, 재당창추진위 구성 요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1.12.08 17:5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준표 대표 사퇴 압박... "모든 기득권 버리고 재창당에 나서라"

▲ 안형환 한나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윤용
안형환·차명진·전여옥·신지호·원희룡 등 수도권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국회의원 10명이 모인 한나라당 재창당 모임은 재창당추진위원회를 하루빨리 구성하라며 홍준표 대표를 압박했다.

이들 국회의원들은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조금 전에 끝난 4차 모임을 통해 내린 우리의 결론은 재창당추진위원회를 빨리 만들어 재창당에 대한 전권을 위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홍준표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면서 재창당을 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데 대한 반응으로 사실상 반작용인 셈이다.

신지호 의원은 "4번 모임을 통해서 우리가 확인한 제1원칙은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홍준표 대표의 오늘 재창당안은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과는 정면으로 반한다"고 지적했다.

안형환 의원도 "홍준표 대표가 기득권에 너무 연연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며 "홍 대표는 재창당준비위를 구성한 다음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차명진 의원은 "우리의 입장은 재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거기에 전권을 주겠다는 것"이라며 "재창당준비위 구성 권한을 주는 것만으로도 홍 대표에게 마지막까지 예의를 다하는 것이다. 모두 마음을 비우고 재창당하자"고 말했다.

또 전여옥 의원은 "재창당하고 현 지도부는 병행할 수 없다"며 홍준표 대표를 겨냥했다.

전 의원은 "마지막까지 공천 권한을 행사하면서 재창당하겠다는 것은 순서도 맞지 않고, 국민이 이해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재창당추진위 구성 뒤 홍준표 대표의 즉각 사퇴를 재차 압박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산국회을 마무리한 뒤 내년 2월께 재창당을 하겠다는 일정표를 내놨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재창당하겠다는 것으로 총선 때까지 대표 권한을 유지하면서 공천권에 영향을 끼치겠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안형환 의원은 "현재 남아 있는 지도부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당원의 뜻에 따라 재창당추진위를 만든 뒤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재창당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및 연찬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음주 중으로 재창당 등 당 쇄신방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한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재창당 모임 의원들은 재창당준비위 구성 범위와 관련해 "계파와 상관없이 당내 인사와 당 바깥의 범애국인사를 모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재창당추진위원회는 당의 정강정책과 당명을 새로운 시대와 국민의 뜻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천 역시 국민의 뜻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재창당이라는 목표가 정해진 만큼 이러한 목표를 관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재창당 모임에는 권택기·김용태·나성린·신지호·안형환·안효대·원희룡·전여옥·조전혁·차명진 등 주로 수도권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동참하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미션 2011-12-09 10:26:54
해체에 한표!

강원도 2011-12-08 19:04:29
재창당한들 그 dna가 어디로 가겠나. 그냥 이참에 문닫고
신장개업해라. 그래야 한나라당이 달라졌다고 믿는다.
대책없는 정당이로세. 안그럼 박근혜가 나서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