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을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기 바란다"며 "평당원으로 돌아가 대한민국과 한나라당에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사퇴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22만 당원 여러분이 저를 당 대표로 선출해주어 불철주야 내년 총선에 대비해왔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러나 무상급식주민투표에 이어 보궐선거가 있었고 디도스 사건 등 악재가 연달아 터졌다. 이 모두가 제 부덕의 소치"라며 잇따른 악재에 대한 대표로서 책임을 곱씹었다
홍준표 대표는 "일부에서 저를 쇄신 대상으로 지목해서 마음이 아팠다"며 "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쇄신하고 내부정리한 후 사퇴하려는 것이 제 뜻이었으나 저는 더 이상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며 사퇴선언을 마무리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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