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애기봉 등탑 점등은 백해무익한 적색등"
상태바
통합진보당 "애기봉 등탑 점등은 백해무익한 적색등"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12.12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진보당은 서부전선 애기봉에 국방부가 등탑 점등을 설치하기로 한 데 대해 "남북관계 악화로 가는 백해무익한 적색등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국방부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애기봉 등탑 점등을 19일 부터 1주일 간 밝히기로 하고 당장 12일부터 설치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 군당국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될 것" '조준격파" 등 즉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히고 있어 애기봉 근처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12일 대변인 논평을 내어 "국방부의 등탑 점등 계획 때문에 김포 지역 주민들은 또 다시 긴장 위기로 내몰리게 됐다"며 "이명박 정부가 대북정책 유연성이라는 미명 아래 강행하고 있지만 이는 남북관계 파탄을 자초하는 적색점등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특정 종교단체의 요구가 어떻게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남북관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지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다"며 "이명박 정부가 특정 종교단체를 대변하는 정부란 말이냐"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만약 애기봉 등탑 점등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진다면 전적인 책임이 이명박 정부에 있다"며 "국방부는 즉각 등탑 점등 계획을 철회하고 여의도 순복음교회 요구를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이와는 달리 자유선진당은 북한을 예측할 수 없는 집단이라고 몰아쳤다.

문정림 선진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대남공세는 우리 사회의 불안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협박에 불과하며, 남남갈등을 부추겨온 오랜 경험과 전술로 다져진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변인은 "심지어는 북한 정권의 공갈 협박을 정반대로 해석하는 게 맞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협박은 북한이 예측이 가능한 정권일 때나 가능한 졸렬한 협박"이라고 비난했다.  

문 대변인은 "(국방부는) 어김없이 적반하장의 진수를 보여주는 북한의 태도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