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박근혜 의원 '독재자의 딸'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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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박근혜 의원 '독재자의 딸' 맹비난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12.1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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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사태 해결 촉구... "자신부터 개혁하고 쇄신하라"

"사태가 발생한 것은 5.16 쿠데타가 발생한 1962년 4월, 중앙정보부와 계엄사령부 직원이 김지태 씨가 경영하던 회사의 임원들과 김지태 씨를 불법 구금합니다. 국가재건최고회의의 지시가 있었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내년 2012년 이면, 꼭 50년이 됩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자신의 아버지가 불법적으로 독재 권력을 이용해 강탈한 언론사를 지금 50년을 채워가며 내놓지 않고 악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부산일보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독재자의 딸'에 빗대며 맹비난했다.

이정희 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정수재단 사회환원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 사건은 그 시작이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태가 발생한 것은 5.16 쿠데타가 발생한 1962년 4월, 중앙정보부와 계엄사령부 직원이 김지태 씨가 경영하던 회사의 임원들과 김지태 씨를 불법 구금합니다. 국가재건최고회의의 지시가 있었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직접적인 이 불법적인 강탈 행위의 책임자라고 평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왜냐하면 군 검찰이 중형을 구형한 다음 날 김지태 씨가 부산일보 등 언론 3사의 주식과 다른 토지 등을 국가에 헌납한다는 포기 각서에 날인을 하고, 그 포기각서를 요구한 사람이 바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법률고문 신직수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

이정희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지금 정국의 중심으로 부상할 상황에 있다고 한다. 혹독한 한나라당의 쇄신과 개혁을 내놓겠다고 하고 있다"며 "박 전 대표는 자신부터 개혁하고, 자신부터 쇄신하고, 악행을 떨쳐버리고 나와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렇지 않고 50년의 악행을 앞으로 계속 이어가겠다고 한다면, 박근혜 전 대표는 그 무엇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지난 11월 30일 부산일보 경영진은 신문 발행을 멈추는 초유의 사태를 벌였다. 기자들이 정수재단 사회 환원과 부산일보 사장후보추천제 도입을 촉구하는 기사를 실었고, 또한 이를 요구하다 해고된 이호진 노조위원장장과 대기 발령된 이정호 편집국장에 대한 징계를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기 때문.

이정희 대표는 "윤전기를 사측이 멈추는 언론 통제, 노조 지부장이 윤전기를 돌려야 하는 상황, 들어 본 적도 본 적도 없는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통합진보당은 지금에라도 정수재단은 역사적 잘못을 사죄하고 국가와 사회에 정상적인 방법으로 환원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더 이상 모른 척하지 말고 관련이 없다고 하지 말고, 아버지의 죄를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묻어버리지 말고 털고 나오기 바란다"며 "정수재단이 독단적으로 해온 부산일보의 경영진 선임 역시 노사 합의 아래 합리적인 방식이 되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희 대표는 "통합진보당은 이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할 민주주의의 문제, 그리고 언론 독립성의 문제, 역사 청산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며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와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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