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의원, 민주당+한국노총 통합에 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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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의원, 민주당+한국노총 통합에 독기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1.12.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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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역사상 이런 해괴망측한 일은 없었다"... 적극 문제 제기해야

▲ 이인제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오른쪽)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선진당 주요당직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민주당과 한국노총의의 통합 합의를 "지구 역사상에 없는 해괴망측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이인제 "민주당과 한국노총 통합, 지구역사상 이런 해괴망측한 일 없었다"

이인제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이 민주당이 중심이 돼 추진되고 있는 야권통합에 독기를 뿜었다.

이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선진당 주요당직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민주당과 한국노총의 통합 합의 보도를 거론하며 "지구 역사상에 이런 해괴망측한 일은 일찍이 없었다"고 단언했다.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도 했다.

그는 "유럽의 좌파 정당들은 노동조합과 아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자기들은 자매관계라고 한다. 그러나 각각 독자성, 정체성은 따로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노조는 노동단체다. 정당은 따로 정당법이나 정치조직으로 전혀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 민주노총과 민노당은 거의 같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러나 법적으로 분명하게 민주노총은 노동단체, 민노당은 정치단체로서 독자성을 따로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정당과 노동단체가 하나로 통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은 물론이고 사회 어디에서도 누가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정당법에 등록된 정당과 노동법에 등록된 노동단체가 하나의 정당으로 수임기구까지 만들어서 합동회의를 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당에서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이렇게 유착이 되어 버리면 한국의 대표적인 노동조합 자체가 사실상 소멸하는 결과가 오고 질서가 다 깨져버리는 불행한 사태가 오고 만다"고 우려했다.

앞서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은 지난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통합수임기구 첫 합동회의를 열고, 속도감있게 논의를 진행해 이번 주 안에 통합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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