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부겸,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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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부겸,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문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1.12.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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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당 혁명이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정장선, 장세환, 두 의원님과 함께 서 있습니다.

나름대로 세 과시 차원에서 이렇게 한꺼번에 섰습니다. 보다시피 제 세는 막강하지가 않습니다. 아니 세력이랄 것도 없습니다. 전부 국회의원 안 하겠다는 분들입니다. 그러니 무슨 세력이 있겠습니까? 세력은 없지만 저희에겐 간절한 소망이 있습니다.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치입니다.

사랑받기 위하여 우리는 세 가지를 해야 합니다.

첫째, 부끄러움을 느껴야 합니다.

정장선 의원은 갈등을 합법적 절차로 해결하지 못하는 국회가 부끄럽다 하셨습니다. 장세환 의원은 폭력으로 얼룩진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부끄럽다 하셨습니다. 우리 스스로 부끄러운 것은 기성 정치행태가 너무도 구태의연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는 너무나 약삭빠릅니다. 반면 공공선을 실현하는 데는 너무나 무능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등 돌리고 안철수 현상을 쫓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부끄러움을 못 느낍니다.

둘째, 내려놓아야 합니다.

제 옆에 서 계신 두 분이 먼저 내려놓았습니다. 저는 이것이 정당정치를 스스로 혁신하는 진정성 있는 인간의 길이라고 보았습니다. 제가 대구로 갈 결심, 이 두 분이 아니었으면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이 출범했습니다. 국민들은 통합된 당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고 싶어 합니다. 달라지기 위해서는 구태 청산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오로지 자신의 기득권 유지와 확장에만 혈안이 된 구태 정치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

셋째, 혁명이 필요합니다.

이 시대 최대의 정치 개혁은 기득권에 젖어 노쇠해진 정당정치를 부수는 일입니다. 그래야 ‘정당정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새로 출범한 민주통합당의 역사적 과업입니다.

저는 지금 민주통합당의 당 대표 선거에 나서고자 합니다. 지역주의와 기득권 그리고 과거의 벽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도 밝혔습니다. 이 세 개의 벽은 결국 국민 눈에 비친 민주당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민주당입니다. 한나라당은 어차피 국민적 판단이 끝난 정당입니다. 그나마 국민들이 기대하는 건 우리 민주당입니다. 민주당이 민주통합당으로 거듭 난 것은 외형적 변화일 뿐입니다. 이제 민주통합당의 내용을 바꿉시다. 민주통합당을 내부로부터 혁명합시다.

저희의 소망은 간단합니다.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치, 국민이 미더워하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 저의 모든 것을 민주통합당의 혁명에 걸겠습니다.

민주통합당의 혁명을 국민 여러분이 명령해주십시오. 저 김부겸이 민주통합당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만들고야 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12월 21일
국회의원 김 부 겸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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