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치 경제의 틀을 확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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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치 경제의 틀을 확 바꾸겠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2.01.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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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부족한 점 국민께 사과... 강도 높은 개혁·변화 예고

▲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정치 경제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을 역설했다.
ⓒ 데일리중앙
"그 동안 한나라당, 국민의 삶을 더 잘 챙기고, 우리 사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더 노력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실망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틀을 확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 정치 개혁도 구시대의 폐습을 과감히 혁파하고 쇄신 작업을 국민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3일 아침 KBS 라디오 연설을 통해 "지금 우리 서민들에게 필요한 경제정책은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고, 먹는 순간 따뜻하고 든든해지는 붕어빵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정책 패러다임의 전면 전환을 역설했다.

그는 "국민의 행복이 곧 국가경쟁력이 되도록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경제성장의 온기가 국민 대다수에게 전해지지 않고 일부에게만 집중되는 경제의 동맥경화를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를 약육강식의 정글이 아니라 공정한 시장으로 만들고, 누구나 기회 앞에 평등하고, 경쟁 앞에 안전한 새로운 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한나라당이 소홀했던 비정규직, 청년실업, 지역간 불균형 등의 문제를 푸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저는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무너진 중산층을 복원시키고, 서민의 삶을 챙기는 정책의 방향 만큼은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개혁 및 혁신과 관련해서도 "이번만은 포장이 아니라 내용을 확 바꾸겠다"며 강도 높은 의욕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구시대 정치의 폐습을 혁파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이 불필요한 이념싸움으로 둔갑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점점 커지고 있는 계층간, 세대간, 지역간 갈등을 통합해서 함께 사는 공동체를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쇄신 작업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해 국민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등을 언급한 뒤 "공천제도 역시 어떠한 기득권도 배제하고, 국민들께서 믿을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바꿔나갈 것"이라면서 "저를 비롯해 한나라당의 구성원이 가진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고 모든 것을 국민 편에 서서 생각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그동안 부족했던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밝히고 "짧은 시간 비대위원장을 맡았지만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어떤 정치적 논리도 배제하고, 우리 정치를 완전히 바꿔내겠다"며 국민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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