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진보의 역사에서 인천의 전통과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헌재 인천은 12개 지역구 가운데 한나라당이 10석, 민주통합당이 2석을 차지하고 있다.
심 대표는 "인천은 야권연대의 모범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올 총선에서 그 전통을 이어받아서 여야 지도를 뒤집는 것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그 가운데 통합진보당이 절반의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은 원래 중소·중견제조업체들이 중심인 산업도시였다. 그런데 역대 정권이 제조업을 경시하고, 중소기업을 홀대하면서 지역이 활력을 잃어갔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심상정 대표는 "지역 선순환구조를 가졌던 인천이 (역대 정권을 거치면서) 서울의 위성도시로 전락했고, 그것을 대체한 경제특구와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인천시민들은 많은 부담을 지게 됐다"며 "그 개발 이익은 아시다시피 일부 개발업자와 투기세력이 가져가고 그 짐은 인천시민들이 지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이 지역 내 선순환 구조를 회복하려면 새로운 산업기지가 건설돼야 하고, 서해안과 항만을 배경으로 하는 튼튼한 거점산업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 대표는 "인천은 그런 의미에서 서울과 중국을 연결하는 중심으로서의 전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 대표는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남북관계를 정상적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정부가 수립돼서 서해안경제협력특별지대를 살려내고, 남북이 서해안을 중심으로 평화적인 공존과 공동번영을 추구하게 됐으면 한다"며 "이를 통해 인천시가 새롭게 도약할 기회가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지도부는 이와 함께 "올 총선과 대선에서 이런 인천의 미래를 가로막은 한나라당에 대해서 인천시민들이 단호하게 심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진보당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심상정 대표는 "통합진보당이 새로운 서해안 시대를 열어서 서해의 평화와 경제협력 지대를 만들면, 남북한은 물론이고 중국과 미국, 일본, 러시아 등 동아시아 전반을 포함하는 새로운 번영시대를 약속하는 플랜이 될 것"이라며 "그 중심에 인천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다른 일정 때문에 이날 인천 방문에는 늦게 결합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