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한나라당과는 타협없다 민주당은 투쟁하라"
상태바
이정희 "한나라당과는 타협없다 민주당은 투쟁하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2.01.05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절충주의 비판... "한나라당은 심판 대상이지 대화 상대 아니다"

▲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 데일리중앙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민주통합당을 향해 강력한 비타협 투쟁을 주문했다. 심판 대상인 한나라당과 대화해서 얻어낼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충고다.

이정희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단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연말 한나라당 주도의 국회에서 사흘 동안 300여 개의 법안들이 날림 처리된 것을 개탄했다. 여기에 민주당이 제1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문제점이 있는 법안들이 여럿 있다"며 "알맹이는 빠지고 위헌소지만 남은 통상절차법이 제정됐고, 광우병 위험이 있는 캐나다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심의 결과 보고서가 채택됐고, 실효성을 찾을 수 없는 소득세법 개정안이 통과됐으며, 법인세는 결국 감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약속한 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중단시키는 행동을 하는 것이 지금 야
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런데 아무 의미 없는 한미FTA 재협상 촉구결의안이 채택되고 피해보전 법안들이 통과돼, 한나라당의 한미FTA 날치기를 기정사실화하는 역할을 야당이 해 주게 되는 결과가 되었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통합진보당은 "지금 우리 국내 입법 권한을 보유하기 위해서라도, 농민들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한미FTA 발효를 중단시켜야 한다"며 한미FTA 발효 저지를 위해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이정희 대표는 "야당이 힘을 합쳐서 우리 국민들과 함께 한나라당을 압박하고 심각한 문제가 있는 법과 예산의 처리를 거부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인데도 오히려 민주통합당의 원내지도부가 심판 대상인 한나라당과 대화해서 야권연대에 균열을 만들었다"고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절충주의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민주주의를 운영할 최소한의 능력도 의지도 없는 한나라당과 논의하다 보면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결과가 된다"며 "한나라당과 타협해서는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한다"고 민주당 지도부에 충고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한나라당 비판에 집중했다.

유시민 대표는 "한미FTA협정이 아직 발효도 안됐는데 우체국 보험 확대하는 문제가 입법 예고했다가 취소된다고 하는 것은 지금 국가 전체가 정상적 운영의 궤도를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밤낮 계파 싸움만 일삼고 있는 한나라당 비대위 체제 아래서 국회도, 국정도 표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용환 헌법재판관 선출안이 반년 넘게 표류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회가 삼권분립 정신을 짓밟고 있는 것이며, 압도적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편협한 이념적 잣대로 헌정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이 만족스럽지 못한 데 대해 "아직은 통합진보당이 국민들에게 충분히 홍보되지 않은 것이 큰 이유 같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다독였다.

심 대표는 "아직 우리 당이 구체적으로 국민들께 보여드린 게 없다"며 "총선기획단도 빨리 가동하고, 대표단의 활동도 넓게, 역할을 높여서 하루빨리 국민들이 통합진보당에 주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