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지난 5일 이집트 검찰은 지난 해 1~2월 시위대에 강경진압을 명령해 850여명의 사망자를 내고 집권 기간 부정축재를 한 혐의로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무사타파 술레이만 검사는 "대통령은 이집트 국민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어떻게 당시 상황을 보고받지 않을 수 있느냐"며 3일 동안의 공판을 마무리 지었다.
검사는 "무바라크가 유혈 진압을 막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한다"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진술을 반박했다.
무바라크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그는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시위 진압을 지휘했던 이집트 경찰 간부들이 최근 연이어 무죄판결을 받은 점으로 미루어 무바라크의 사형 구형이 실제 선고로 이어질지 속단하기는 힘들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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