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헌 에이스 저축은행 회장, 자살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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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헌 에이스 저축은행 회장, 자살로 사망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2.01.1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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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받던 김학헌(57) 에이스저축은행 회장이 12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과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에 의하면 12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 11층 객실 침대 옆에서 김학헌 회장이 쪼그려 앉은 채 사망해 있는 것을 호텔을 방문한 친척 손아무개 씨가 알아차렸다.

김학헌 회장은 이제까지 여러 번에 걸쳐 검찰 소환 통보를 받았다.

그는 계속 연기를 요청했으며 12일 오전 서울시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출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척인 손 아무개 씨는 12일 오전 김학헌 회장을 검찰청사에 데려다 주기 위한 목적으로 호텔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방배경찰서는 12일 오후 브리핑을 열어 "김 회장이 천장 화재감지기에 목을 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가 직접 쓴 것으로 예상되는 A4용지 6~7장 정도의 자필 유서가 객실과 김학헌 회장 친척 개인 사무실 책상에서  발견됐다.

객실에서 나온 유서는 그가 검찰에게 쓴 내용으로 '억울하다. 수사를 잘 해달라' 등의 내용이 적혀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친척 사무실에서는 가족에게 남긴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회장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자해한뒤 뒤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작년 연말과 올 초 세 번에 걸쳐 소환 통보를 했는데 집안 사정으로 연기를 요청해서 오늘 나오기로 한 것이다. 검찰 소환을 앞두고 부담이 됐을 것 같은데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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