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세관 집단해고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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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세관 집단해고 강력 규탄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2.01.14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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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여 명 모여 대규모 결의대회... "즉각 고용을 승계하라"

▲ 14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열린 인천공항세관 집단해고 규탄과 고용승계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에 700여 명이 참가해 '집단해고 철회'와 '전원 고용승계'를 외쳤다. (사진=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 데일리중앙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우리와 같은 대접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기필코, 반드시 싸워야 하고 이겨야만 한다."

인천공항세관에서 일하다 집단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는 14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인천공항세관 집단해고 규탄과 고용승계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어 인천공항세관을 강도높게 규탄했다.

집회에는 공공운수노조를 비롯한 민주노총 인천본부 조합원들을 비롯해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사회당 등 정당·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7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조합원 31명을 집단해고(계약해지)한 인천공항세관과 노동청 등을 규탄하며 즉각 고용을 승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 이인화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인천공항은 6년 연속 세계 1등 공항이라지만 노동자 입장에서 평가한다면 꼴찌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집단계약해지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는다면 더 큰 투쟁을 조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계약해지 노동자인 공항세관분회 김성균 조합원은 "길거리로 쫒겨나 하루살기가 절박한데 인천세관, 노동청 등은 '법적 해결을 찾겠다'고만 한다"며 "우리를 해고한 것은 하청업체 혼자 한 것이 아니라 각 부처의 지시가 없었으면 불가능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조합원은 이어 "60평생을 살아오며 정부 관료들이 얼마나 썩었는지 이제야 알게 됐다"며 "내 인생 얼마 안 남았지만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앞장 서겠다"고 투쟁 결의를 다졌다.
 
또 공공운수노조 김종인 부위원장은 "인천세관과 하청업체는 우리 노동자들에게 고용관계가 끝날 때까지 24시간 일하면서도 5시간 임금만 받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 할 것만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노동부와 인천세관, 하청업체를 한 통속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들은 또 투쟁결의문을 통해 "인천공항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상징적 투쟁이 돼버린 세관분회 투쟁을 승리할 때까지 지지·엄호할 것"이라며 용역업체 배만 불리는 현실을 개혁하기 위해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 결의했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연말 계약해지 조합원 '전원 고용승계'를 촉구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오는 18일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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