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한한공 종로 특급호텔 추진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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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한한공 종로 특급호텔 추진 중단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1.20 12: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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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환경 훼손 및 교육환경에 나쁜 영향... 대한한공 "문화복합시설 짓는 것"

▲ 정세균 민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정세균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종로 지역위원장)은 대한한공이 서울 종로 송현동에 지을려고 하는 7성급 특급호텔 추진 계획에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4.11 총선 종로에서 출마 예정인 정세균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내어 "대한항공의 경복궁 인근(옛 미국대사관 숙소) 부지 7성급 특급호텔 건립 추진과 이에 동조하는 정부·한나라당의 규제법 완화 추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대한한공의 호텔 건립 부지(송현동 49번지)는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광화문 등이 있는 국가상징 거리로 영리 목적의 호텔이 들어설 경우 문화 환경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품격을 떨어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근처 풍문여고 등 3개 학교가 인접해 있어 학생들의 교육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한공은 현재 '호텔건립불가' 결정을 내린 서울중부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지만 최종심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과정에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관광호텔의 건축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관광진흥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재벌 특혜정권' '특권층 편향 정당'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 쪽은 정 의원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신중하게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눈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정세균 의원이 주장하는 중단 이유를 모르겠다"며 "우리는 단순히 호텔뿐만이 아니라 공연장, 전시장, 쇼핑 등을 아우르는 문화복합시설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종로의 경복궁과 인사동 거리, 북촌한옥마을 등을 하나로 연결하는 문화탐방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종로는 그야말로 내외국인들에게 역사탐방 코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행정소송 결과에 따라 호텔 건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때까지 야당과 시민사회 등의 반대 여론에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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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지 2012-01-22 20:18:28
재벌특혜정권 친재벌 반서민정권이니 야당이 아무리
반대해도 소귀애 경읽기가 될 것이다. 결국 대한한공만
봉잡는 것이지 뭐. 그러니까 대응안하고 가만히 있겠다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