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의원, 한나라당-민주당 거칠게 비판
상태바
박선영 의원, 한나라당-민주당 거칠게 비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1.30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기생 같은 분칠 그만 둬라"... '쪽박신세' '뒤통수 제안' 표현 등장

"정치에 대한 작금의 국민적 불신은 한나라당 주연, 민주당 조연, 민노당 감독의 합작품이다. 재벌세 신설보다는 세원 확대 방안이 노무현 정신 계승의 첩경이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국회의원이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에게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박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두 당을 향해 '쪽박신세' '일본 기생' '뒤통수 제안' 등의 거친 표현을 쓰며 원색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세월이 하수상하니 들리는 소식마다 망둥이 꼴뚜기꼴"이라고 두 당을 싸잡아 비꼬듯 비판했다. 한나라당의 비대위니 민주당의 경제민주화 특위니 하는 점령군 같은 위원회가 내놓는 정책들이 하나 같이 황당하고 짜증나는 뒤통수 제안들뿐이라는 것이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정강정책에서 '북한인권'과 '개방'이라는 낱말을 빼겠다고 한 것을 두고 "한나라당이 지금 같은 쪽박 신세가 된 것이 어디 정강정책에 '북한인권'과 '개방'이 있어서인가"라며 "일본 기생 같은 분칠은 당장 그만 둬라"고 질타했다.

한나라당이 지금처럼 쪽박 신세가 된 것은 바로 중앙선관위에 대한 디도스 공격과 돈 봉투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패배주의에 빠진 한나라당은 그런 식의 발상과 의식 수준으로는 죽었다 깨도 이번 4월 총선과 연말 대선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아무리 한나라당 간판을 내리고 당명을 바꾸며, 일본기생 같은 분칠을 얼굴에 연일 쳐 바른다 하더라도 이런 식의 발상과 정신머리로는 국민의 불 같은 심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강하게 충고했다.

"정치에 대한 작금의 국민적 불신은 한나라당 주연, 민주당 조연, 민노당 감독의 합작품이다. 재벌세 신설보다는 세원 확대 방안이 노무현 정신 계승의 첩경이다."

박 의원은 이어 "민주당도 50보 100보"라며 민주당을 향해 비판의 칼날을 겨눴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4년 내내 민노당의 치마꼬리를 붙들고 다니다가 결국은 국회를 폭력국회, 식물국회, 최루탄국회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작금의 정치권이 국민적 불신의 총체가 되게 만든 것도 알고 보면 한나라당 주연, 민주당 조연, 민노당 감독의 합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은 재벌세라는 선동적인 구호, 망국적인 정책을 제시하기보다는 건전한 세제, 민주적 경제구조 구축을 위해서 세원 확대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민주당이 신주단지처럼 모시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참여' 정권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충고했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두 당은 모든 국민을 도 닦는 수도승으로 아느냐"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각성을 요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