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한나라-민주당의 재벌때리기는 선거용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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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한나라-민주당의 재벌때리기는 선거용 꼼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1.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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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림 자유선진당 대변인.
ⓒ 데일리중앙
자유선진당이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재벌개혁을 두고 '재벌 때리기'로 규정하고 "선거용 꼼수"라고 비난했다.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 민주당은 오는 4월 총선에서 선진당의 주요 근거지인 충청권에서 중원 결투를 벌일예정이다. 선진당으로서는 생존을 위한 사활이 걸려 있는 만큼 두 당의 선거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문정림 선진당 대변인은 31일 내놓은 논평에서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마치 '재벌 때리기' 경쟁을 하는 양상"이라며 "이는 사회, 경제적 양극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대두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도가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변인은 "백가쟁명식으로 재벌 개혁 의지를 내비치곤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개혁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구체적 청사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그저 재벌에 '공공의 적'이란 이름을 덧씌워 우리사회에 팽배한 불만을 대기업에 전가시키고 표를 얻겠다는 전략이 짙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 "'1% 부자정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당 간판을 내릴 상황에 놓이자, 갑자기 경제민주화를 새 정강정책에 명시했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은 과거 현 정부와 함께 재벌의 투자를 촉진시킨다는 명분 아래 중소기업과 하청업체 보호를 위해 도입된 출자총액제를 폐지시킨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변인은 "이제 와서 '경제민주화'를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냐"며 "득표를 위한 꼼수도 이런 꼼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민주통합당은 재벌세 도입을 둘러싸고 한바탕 해프닝을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문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은 단지 득표를 위해, 선거용 구호에 불과한 설익은 꼼수를 부려선 안 된다. 정치권이 경쟁적 재벌 때리기를 통해, 득표를 할 수 있을진 몰라도 만일 우리 경제에 악영향이 온다면, 이는 고스란히 국민에 대한 피해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기업 또한 기업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문 대변인은 "왜 선거철마다 반재벌 정서가 급속도로 확산되는지, 왜 여야 가리지 않고 재벌 때리기에 나서는지를 대기업 스스로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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