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희선 기자] 노무현재단이 대학원생에 지급하던 '노무현장학금'을 올해부터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으로 확대한다.

재단은 2일부터 15일까지 '노무현장학금'을 받을 고등학생과 대학생 후보자를 추천받는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장학금을 받을 고등학생은 14명, 대학생은 10명이다. 장학금은 고등학생은 1인당 100만원, 대학생은 200만원이 주어지며 1년에 한 번 받을 수 있다.

장학생 선발은 노무현재단 후원회원의 추천을 먼저 받아야 한다. 전자우편으로 접수된 후보자는 서류전형과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장학생으로 결정된다. 대상은 '노무현 정신'을 이어갈 인재로서 경제적으로 어려우나 더불어 살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이면 된다. 따라서 누구든지 접수해서 장학금 혜택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

노무현장학생은 이달 24일 '사람사는 세상'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개별적으로 따로 연락이 간다. (☎ 1688-0523)

이 장학금은 학교 성적은 따지지 않는다. 공부를 잘 하거나 특기가 많아 주목받는 우등생보다 '사람사는 세상', 즉 사회 공동체를 위해 일할 미래 동력에 더 관심을 갖는다.

따라서 꼴찌에게도 장학금이 주어진다. 힘든 조건에서도 바르고 씩씩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이면 된다고 재단 쪽은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다. 중학생 때는 부일장학회 장학금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고, 고등학생 때는 동문장학회금인 백양장학금으로 부산상고를 졸업할 수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살아생전 학창시절을 회고하며  "당시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면 학업을 계속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인재육성을 위한 사회 각계의 노력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이제는 노무현재단이 대통령의 그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노무현재단은 "형편이 어려워 공부할 기회를 갖지 못하거나 소외받는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이 '사람사는 세상'의 소중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바로설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며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노무현재단은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와 정신을 잇기 위해 2010년부터 학기별로 '노무현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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