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연일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연루된 정권 비자금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압박하고 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7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임기가 아직도 1년이나 남았다고 생각하니 참 아찔하다"고 말하며 한숨울 내쉬었다.

김 대변인은 "민주주의 후퇴, 서민경제 파탄, 얼어붙은 남북관계, 4대강 공사에 디도스 테러, 총체적 부정비리에 이르고 보면 국민적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인내심은 임계치에 다다랐다"며 "그런데도 아직도 1년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민주통합당의 초대장은 돈봉투로 둔갑시켜 야단법석을 떨던 검찰이, 이상득 의원, 박희태 의장, 최시중 전 위원장 등 실세 3인방의 괴자금에 대해서는 아예 눈 딱 감고 모른 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나라꼴이 이래서야 되겠냐"며 "검찰은 괴자금 삼형제를 즉각 소환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7억 괴자금, 2억 공천 헌금, 돈봉투 대표를 내버려두고 두고 당을 개혁하겠다고 외친들 누가 곧이듣겠냐"고 비웃었다.

김유정 대변인은 끝으로 "검찰이 대통령의 형님, 대통령의 멘토, 국회의장이라고 봐주고 새누리당 편만 들다가는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완전히 '새'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틈만 나면 이명박 정권 실세3인방, 4인방(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포함)을 거론하며 "이명박 정권은 영혼까지 모조리 썩었다"고 비난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