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 판결을 받은 다국적 투기자본 론스타를 사실상 비호하는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노조가 5년간 동거에 합의한 데 대해 금융소비자협회는 "론스타 문제와는 별개"라고 논평했다.

금융소비자협회는 17일 성명을 내어 "지난 9년 동안 론스타의 범죄 행위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며 "외환은행노조-하나금융지주 간 합의와 론스타 문제는 별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03년 론스타는 정치권력과 금융관료, 법률 전문가 집단과 공모하여 외환은행을 불법적으로 인수했고, 지난 9년 간 론스타 경영진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대한민국의 국부를 유출했다"고 비판했다.

또 "론스타 경영진은 외환은행노조의 고백처럼 노동자를 압박해 판매자도 잘 알지 못하는 키코라는 대표적인 불완전 상품을 팔아 이 땅의 중소기업을 강탈하고, 문자 메시지로 정리해고를 강행했으며 심지어 주가 조작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금융소비자협회는 "하지만 이런 범죄집단에 대해서 이명박 정부는 규제하기 보다는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을 통해서 론스타를 지원했고 결국에는 5조원이 넘는 수익을 챙길 수 있게 도와줬다"고 이명박 정부를 비난했다.

협회는 "앞으로 투기자본 론스타를 비호하고 보호한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의 업무상 배임 문제와 영혼마저 탐욕스러운 금융관료, 거물 정치인에 대한 추적과 책임 추궁을 통해 잃어버린 금융소비자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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