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샤브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채선당이 임산부 폭행 사건에 휩싸여 경찰이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채선당은 즉각 진상조사에 나섰다. 파문이 확상되자 김익수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천안 불당점)에 급파돼 진상조사를 지휘하며 상황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사건은 17일 밤 한 온라린 커뮤니티에 누리꾼 ㄱ씨가 천안에 있는 채선당 가맹점(체인점)에 들렀다 봉변을 당한 사연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사연에 따르면, 자신을 임신 6개월이라고 소개한 ㄱ씨는 17일 오후 1시30분께 조카와 함께 식사를 위해 천안 채선당에 들렀다.

ㄱ씨는 필요한 것이 있어 벨을 누르려고 했지만 손이 닿지 않아 직원을 직접 불렀다고 한다. 그러자 직원은 "벨을 누르면 되지 왜 자꾸 부르냐"며 ㄱ씨를 향해 삿대질과 함께 신경질적으로 반말을 섞어가며 소리를 질렀다.

이에 놀란 ㄱ씨는 조카와 함께 식사를 하다말고 서둘러 식당을 나오면서 혼잣말로 '뭐 이런 싸가지 없는 식당이 다 있나'고 중얼거렸고, 마침 이 말을 들게 된 그 직원은 "뭐, 싸가지? 너 오늘 잘 걸렸다" 이년저년 욕설을 퍼부으며 ㄱ씨의 머리채를 낚아챘다.

ㄱ씨는 자신이 임산부임을 밝히며 폭행을 멈출 것을 요구했지만 이 직원은 오히려 배를 걷어차며 발길질를 멈추지 않았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ㄱ씨는 조카에게 119 구급차를 부르게 해 병원으로 급히 실려갔다. 다행히 병원 진찰 결과 별 이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루종일 채선당 홈페이지를 공격하며 분통을 터뜨렸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때문에 채선당 홈페이지는 18일 한때 접속이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채선당 본사는 즉각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홈페이지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리고, 김익수 대표는 이날 오전 서둘러 천안으로 내려가 피해 고객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 대표는 피해 고객 ㄱ씨를 직접 만나 건강 상황을 확인한 뒤 사죄했다고 한다. 또 경찰 조사가 끝나는대로 피해 상황에 대해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해당 가맹점 사장을 현재 면담하고 있다고 한다. 채선당 쪽은 경찰조사와 자체 조사 결과 폭행 사건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계약을 해지하고 해당 체인점을 폐쇄 조치할 예정이다.

채선당 홍보실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져 너무 당황스럽다. 전 직원이 현재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며 "워낙 상황이 엄중한 만큼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강력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채선당은 이날 중으로 보도자료를 내어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