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4.11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 선거인단 모집을 20일 시작했다.  29일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 1688-2000) 

민주당은 지난 1월 치러진 지도부 경선에 80여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던 모바일 경선혁명이 이제 수백만이 참여하는 모바일 공천혁명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희들은 확신한다. 국민들 속에서 국민과 함께 나가는 것, 바로 이것이 변화와 승리를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민주통합당의 공천혁명을 완성시킬 주인공도 바로 국민 여러분이고, 대한민국의 변화를 명령하는 주인공도 국민 여러분"이라며 민주당의 국민경선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누구를 선택하느냐를 넘어서 민주통합당의 경선에 참여해 주는 것, 그 자체가 변화와 희망의 국민 선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강한 의욕을 보였다. 앞서 진행되고 있는 공천심사에도 불구하고 야권연대 협상이 타결되면 그 결과를 우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곳곳에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한 대표는 "야권연대는 국민 명령이고 승리의 열쇠다. 이제는 바꾸라는 국민의 염원을 받들기 위해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며 "야권이 연대해서 하나가 돼야 총선-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국민의 상식, 국민의 명령 받들지 못하면 국민의 힘마저 흩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 큰 꿈과 더 큰 책임감으로 야권연대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정성있는 자세로 임해 반드시 국민이 감동할 수 있는 야권연대를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야권연대는 총선승리 대선승리를 넘어 2013년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 민주진보 정부의 굳건한 중심을 만드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며 "민주통합당은 그동안 야권연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야권연대 결실을 거두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김희철 관악을 예비후보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야권연대 협상단은 국민의 뜻에 따라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희철 예비후보는 "야권연대의 목표는 새누리당과 1:1 구도를 형성하여 이기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함이며, 이 목표에 어긋나는 특정인과 특정지역을 지정하는 야권연대 협상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최근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8:2 지분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가 하면 독일식정당명부제를 도입하고 19일까지 협상을 끝내라고 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희철 의원과 민주통합당 이정희 대표는 4.11총선 서울 관악을 공천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