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꿈은 좋은 정치를 해보는 것
돈이 없고 배경이 약한 것도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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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꿈은 좋은 정치를 해보는 것
돈이 없고 배경이 약한 것도 장점"
  • 이병익 기자
  • 승인 2012.02.25 10:58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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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산 사상구 새누리당 손수조 예비후보

▲ 지난 24일 부산 사상 선거사무실에서 데일리중앙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새누리당 손수조 예비후보(오른쪽).
ⓒ 데일리중앙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출마로 4.11총선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부산 사상선거구.

민주당은 이른바 '문성길'(문재인-문성근-김정길)을 낙동강 전선에 전진배치해 이곳에서 야당 바람을 일으켜 중원을 거쳐 한강을 넘는다는 선거 전략이다.

야당 바람이 거침없이 한강으로 북상할 경우 새누리당은 선거 패배는 물론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대권 행보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낙동강 전선에서부터 야당 바람 차단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위원장으로선 경쟁자인 문 이사장의 상승을 꺾기 위해 부산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은 충동이 들 것이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면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 시작점이 '문재인의 정치 운명'을 판가름할 사상이 거론되고 있다. 26살의 정치 새내기 손수조 예비후보를 문재인 이사장의 대항마로 내세운 것도 이 때문. 정치 새내기의 출격을 두고 의외라는 평가와 젊음을 무기로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가장 위협적인 기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손수조 후보는 "사상구는 저의 과거와 현재, 미래"라며 "돈이 없고 배경이 약한 것도 저의 장점이라고 믿기 때문에 진정으로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상에서 나고 자란 손 후보는 24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데일리중앙>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저는 젊기 때문에 개혁을 하고자 하는 편에서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직접 언급은 피했지만 상대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사상구의 최대 현안으로 ▷주례 구치소 이전문제 ▷서부산 지역의 법원유치 ▷엄궁동 경전철 지하화 ▷재래시장 확충 ▷재개발지역 문제 ▷사상구를 끼고 있는 하천정비 마무리 문제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이러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력한 포부를 밝혔다.

손 후보는 또 최근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에 참석했다가 선관위로부터 선거법 위반 구두경고를 받은 데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지난 6일 정월대보름날 달집태우기 행사에 친구들과 함께 참가했는데 친구 중에 몇 명이 '손수조 화이팅'을 외쳤다. (그것이) 선거법 위반인지 몰랐는데 선관위에서 출두하라고 해서 바로 갔다.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구두경고를 받았다. 선관위 출두요청을 거부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에선 이를 두고 "아직 정치를 제대로 하기도 전에 못된 구태정치부터 배우냐"며 손 후보를 맹비난했다.

한편 박근혜 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손수조 후보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좋은 후보'라고 답한 뒤 "곧 공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부풀렸다. 손 후보를 통해 정치 라이벌인 문재인 이사장을 꺾겠다는 박 위원장의 바람이 실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은 손수조 후보와의 일문일답.

-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당의 결정을 받아들일 건가.
- 사상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려고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저는 오래전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져왔다. 제 꿈이 좋은 정치를 해보는 것이었고, 진정한 보수정치의 꿈이 있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제가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다고 생각돼 뛰어들지 못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면서 쇄신을 약속하는 것을 보고 청년이 바라는 정치의 꿈을 실현하고자 즐탁동시의 심정으로 나서게 됐다."

- 손 후보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12년간 학생대표로 리더십이 몸에 배어 있다. 솔선수범하고 낙천적이고 친화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책임감 있게 단체를 통솔해 던 경험이 있다. 끊임없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꿈을 갖고 살았다. 일찍이 정치에 뜻을 두었기 때문에 항상 몸가짐을 바로 하고 살면서 늘 정의로운 편에 서려고 했다."

-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말해달라.
"이 지역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교육받은 사람은 저밖에 없다. 사상구는 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이다. 저는 젊기 때문에 개혁을 하고자 하는 편에서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서 돈이 없고 배경이 약한 것도 저의 장점이라고 믿기 때문에 진정으로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다.

우리 사상구는 서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고 저는 서민과 함께 희망을 품고 개척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륜을 갖춘 어른들의 장점도 있지만 개혁성과 참신함을 바탕으로 사상구를 변화시키겠다는 희망이 있다."

- 사상구의 문제점이나 개선점은 어떤 것이 있나.
"문제점이나 개선점은 참 많이 있다. 사상구는 앞으로 추진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주례 구치소 이전문제, 서부산 지역의 법원유치, 엄궁동 경전철 지하화, 재래시장 확충, 재개발지역 문제, 사상구를 끼고 있는 하천정비 마무리문제 등이 있다. 또 각 동마다 특화된 사업을 해서 살기 좋은 사상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지금 새누리당에서 손수조 후보에 대해 여론이 좋은 편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공천이 확정되기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인터뷰 요청도 많이 받았고 이제는 지역민들께 저를 알리고 발로 뛰어서 지지를 호소하는 일을 하면서 매일 한 지역씩 돌아가며 누비고 있다. 경쟁력 있는 후보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길이 공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저에 대해서 좋게 말씀해주신다니 황송하게 받아들이겠다. 지치지 말라고 하는 격려로 듣겠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자신이 점점 생겨난다."

- 선관위에서 경고를 받았다는데 어떤 내용인가.
"제가 지난 6일 정월대보름날 삼락생태공원 사이클 경기장에서 개최된 달집태우기 행사에 친구들이 함께 참가했는데 그날 비가 와서 모두 비옷을 입었다. 후보자들이 각자의 특징이 있는 비옷을 입었다. 친구 중에 몇 명이 '손수조 화이팅' 이라고 외쳤다. 이것이 선거법 위반인지 몰랐는데 선관위에서 출두하라고 해서 저는 바로 갔다.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구두경고를 받았다.

저는 선관위에서 불렀을 때 바로 갔었는데 인터넷을 보니 제가 선관위의 출두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잘못한 것은 분명히 시정을 해야 하는 것이고 경고를 받은 부분을 수용한다. 선관위 관계자가 '손 후보자가 선관위의 구두경고를 수용하지 못해서 손 후보를 불러 각서를 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한 언론 기사가 난 것을 알았다."

-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당의 결정을 받아들일 건가.
"당연히 승복할 것이다. 제게는 꿈이 있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사상구민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피하지 않고 부딪혀서 할 생각이다."

취재를 마치면서

아침 6시반에 일어나서 새벽 1시가 넘어야 취침할 정도로 바쁘게 일하면서 분 단위를 쪼개 쓰는 후보, 가계부 적듯이 경비지출을 메모하는 후보, 다음날 스케줄을 또 빡빡하게 설계하는 후보. 손수조 후보는 당당하고 자신에 찬 청년의 모습이었다.

후보의 사무실에는 그를 가르쳤던 선생님이 전화받는 일을 하고 그의 어머니는 커피 심부름을 하고 있었고 동생은 피곤에 지쳐있으면서도 운전대를 잡고 비서역할을 하고 있었다. 친구들의 격려와 도움의 흔적이 사무실 곳곳에 남아 있었다. 짧은 인터뷰 시간을 마치고 또 손 후보는 사무실을 떠났고 필자는 식은 커피를 비우고 딸을 걱정하면서도 대견해 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사무실을 떠났다.

대담 정리: 이병익(정치평론가, 칼럼니스트)

이병익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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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리 2012-02-27 19:52:03
장난이 아니란 말이여. 뭐 잘하겠지만 걱정이 되서
노파심에 한마디

292513.TOP.TO 2012-02-26 13: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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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익 2012-02-25 19:12:44
지금까지 보도를보면서 제일멋진기사를 보게되었네요
데일리중앙 잘하고있네요
손수조를 밀어주세요

해운대 2012-02-25 19:09:41
내가 화이팅해도 선거법에 걸리나 모르겠넹
희망과 용기를 준 젊은 후보 손수조 당신을 믿어봅니다

천사 2012-02-25 15:15:57
사상구민을 우롱하고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지역에서 묵묵히 밑바닥 봉사해온 사람들을 무시하는 처사는 짧은시간에 심판을 받을것이다